[글로벌 증시] 미국 고용지표 부진 속 혼조…유럽은 영국·스페인 정치 불안에 하락

2017-10-07 08:23

[사진=연합/AP]


6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미국의 고용지표가 부진을 나타내면서 혼조를 보였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72포인트(0.01%) 떨어진 22,773.67를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2.74포인트(0.11%) 하락한 2,549.33에 장을 마감했다. 그러나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4.82포인트(0.07%) 오른 6,590.18를 기록하며 장을 마쳤다.

이날 미국 노동부는 9월 비농업부문 고용이 3만3000명(계절 조정치)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2010년 9월 이후 7년 만에 처음으로 줄어든 것이다. 그러나 9월 실업률은 4.2%로 전월의 4.4%보다 하락하면서 2001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게다가 9월 민간부문의 시간당 임금은 전월 대비 12센트(0.45%) 오른 26.55달러를 기록하면서 시장 전망치인 0.3% 상승을 웃돌았다. 임금은 1년 전보다는 2.9% 오른 것이다. 

전문가들은 비농업부문 고용이 감소하기는 했지만, 이는 허리케인에 따른 일시적인 현상으로 보고 있다고 미국 언론은 전했다. 

한편 이날 연설에 나선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연내 금리 인상이 예정대로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더들리 총재는 물가가 장기 목표를 밑돌고 있기는 하지만, 미국의 경제 성장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점진적으로 통화 완화 정책을 없애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의 로버트 카플란 총재는 CNBC에 출연해서 12월 금리 인상에 대해 아직 결정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12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91.7%로 보고 있다. 

한편 유럽 주요국 증시는 6일 스페인의 카탈루냐 지방 분리독립 추진과 영국의 정치적 불확실성 부각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36% 하락한 5,359.90으로 장을 마감했으며,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30 지수는 0.09% 떨어진 12,955.94를 기록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0.2% 오른 7,522.87로 장을 마쳤다. 

이날 범유럽 지수인 Stxoo 50 지수는 전날 종가보다 0.34% 하락한 3,601.40를 기록했다.

스페인은 분리독립을 추진하는 카탈루냐 정부와의 갈등으로 정치적 불안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처럼 불안정한 상황은 경제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영국 역시 테리사 메이 총리 불신임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고 CNN 등 외신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