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K2 전차 내년 납품도 '스톱'…방산업계 피해 '눈덩이'
2017-08-28 18:30
방사청 "S&T 중공업 변속기 중대 결함"
공급업체 119곳 재고물량 약 1000억원
육군 K2전차 106대 납품 2차사업 차질
현대로템 지체상금 규모 부담 커질 듯
공급업체 119곳 재고물량 약 1000억원
육군 K2전차 106대 납품 2차사업 차질
현대로템 지체상금 규모 부담 커질 듯
변속기 품질 문제로 국산 K2 전차의 양산이 지연되면서 육군의 국방력 공백은 물론 전차 산업계의 피해 규모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28일 방산업계에 따르면 S&T중공업이 제작한 국산 변속기의 결함 문제로 국산 K2 전차의 납품이 8개월째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지난해 12월과 올해 6월 납품 예정이던 국산 K2 전차 30여대가 현재 현대로템 창원공장에 방치돼 있는 상태다.
내년 초까지 육군에 K2 전차 106대를 납품해야 하는 2차 양산사업에도 급브레이크가 걸렸다. 국산 명품 무기로 기대를 모았던 K2 전차 전력화에 구멍이 뚫린 것이다.
방산업계의 시름도 깊어지고 있다. 우선 K2 전차 관련 부품공급업체 119곳에 약 1000여억원 가량의 재고물량이 쌓여있는 상태다.
부품인 변속기에 문제가 생기면서 K2 전차를 최종적으로 체계개발하는 현대로템의 지체상금(지연배상금) 부과 예상액은 현재까지 약 800억원대 규모로 추산되고 있다.
양산이 지연될수록 업체가 물어야 하는 지체상금과 부품 협력사들의 재고물량이 눈덩이처럼 불어날 것이라는게 업계의 설명이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변속기 품질논란으로 최소한의 납품 조차 못 맞추고 있는 현실”이라며 “전체 산업에 미치는 피해가 지속적으로 확대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방위사업청은 2014년 11월 국산 파워팩(엔진+변속기)이 적용된 K2 전차 106대 규모의 2차 양산을 결정, 현대로템과 생산 계약을 체결했다. 현대로템은 엔진은 두산인프라코어, 변속기는 S&T중공업에서 각각 납품받기로 했다. 당시 S&T중공업은 2013년 5월 독자 개발한 K2 전차 1500마력 6단 자동변속기의 군 운용시험(OT)을 중대결함 없이 완료했다고 발표한 상태였다.
그러나 S&T중공업이 개발한 변속기는 K2 전차 시제품에 장착돼 내구도시험을 진행한 결과, 지난해 2월18일부터 올해 2월13일까지 1년간 6차례 연속 불합격 판정을 받았다.
S&T중공업측은 가혹한 기준을 문제 삼고 기준 완화를 주장하고 있다. S&T중공업 관계자는 “미국 에이브라함 전차의 경우 변속기 내구도시험 기준은 6400㎞”라며 “국내 변속기 규격서의 내구도 시험 항목의 ‘결함이 없어야 한다’는 부분이 가혹하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S&T중공업은 K2전차 국산 변속기 내구도 재시험 요구를 중단해 달라며 지난달 방사청을 상대로 서울중앙지법에 가처분 신청을 냈지만 지난달 2일 돌연 소를 취하했다.
이에 대해 방산업계는 S&T중공업의 주장에는 모순이 있다고 지적했다. 방사청 관계자는 “S&T중공업은 이미 기존에 납품한 K9 자주포 변속기의 경우 1만㎞ 상당, K200A1 장갑차는 8000㎞ 상당의 내구성 시험 기준을 맞췄다”며 “이를 감안하면 K2 전차 변속기의 경우 자체 문제로 내구도 시험을 통과 못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28일 방산업계에 따르면 S&T중공업이 제작한 국산 변속기의 결함 문제로 국산 K2 전차의 납품이 8개월째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지난해 12월과 올해 6월 납품 예정이던 국산 K2 전차 30여대가 현재 현대로템 창원공장에 방치돼 있는 상태다.
내년 초까지 육군에 K2 전차 106대를 납품해야 하는 2차 양산사업에도 급브레이크가 걸렸다. 국산 명품 무기로 기대를 모았던 K2 전차 전력화에 구멍이 뚫린 것이다.
방산업계의 시름도 깊어지고 있다. 우선 K2 전차 관련 부품공급업체 119곳에 약 1000여억원 가량의 재고물량이 쌓여있는 상태다.
부품인 변속기에 문제가 생기면서 K2 전차를 최종적으로 체계개발하는 현대로템의 지체상금(지연배상금) 부과 예상액은 현재까지 약 800억원대 규모로 추산되고 있다.
양산이 지연될수록 업체가 물어야 하는 지체상금과 부품 협력사들의 재고물량이 눈덩이처럼 불어날 것이라는게 업계의 설명이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변속기 품질논란으로 최소한의 납품 조차 못 맞추고 있는 현실”이라며 “전체 산업에 미치는 피해가 지속적으로 확대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방위사업청은 2014년 11월 국산 파워팩(엔진+변속기)이 적용된 K2 전차 106대 규모의 2차 양산을 결정, 현대로템과 생산 계약을 체결했다. 현대로템은 엔진은 두산인프라코어, 변속기는 S&T중공업에서 각각 납품받기로 했다. 당시 S&T중공업은 2013년 5월 독자 개발한 K2 전차 1500마력 6단 자동변속기의 군 운용시험(OT)을 중대결함 없이 완료했다고 발표한 상태였다.
그러나 S&T중공업이 개발한 변속기는 K2 전차 시제품에 장착돼 내구도시험을 진행한 결과, 지난해 2월18일부터 올해 2월13일까지 1년간 6차례 연속 불합격 판정을 받았다.
S&T중공업측은 가혹한 기준을 문제 삼고 기준 완화를 주장하고 있다. S&T중공업 관계자는 “미국 에이브라함 전차의 경우 변속기 내구도시험 기준은 6400㎞”라며 “국내 변속기 규격서의 내구도 시험 항목의 ‘결함이 없어야 한다’는 부분이 가혹하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S&T중공업은 K2전차 국산 변속기 내구도 재시험 요구를 중단해 달라며 지난달 방사청을 상대로 서울중앙지법에 가처분 신청을 냈지만 지난달 2일 돌연 소를 취하했다.
이에 대해 방산업계는 S&T중공업의 주장에는 모순이 있다고 지적했다. 방사청 관계자는 “S&T중공업은 이미 기존에 납품한 K9 자주포 변속기의 경우 1만㎞ 상당, K200A1 장갑차는 8000㎞ 상당의 내구성 시험 기준을 맞췄다”며 “이를 감안하면 K2 전차 변속기의 경우 자체 문제로 내구도 시험을 통과 못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