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 인지도 높여라…롯데백화점 5개 PB, ‘엘리든’으로 단일화
2017-08-28 04:28
신세계 이마트 ‘데이즈’도 지난해 BI 교체, 유명 디자이너와 협업해 인지도 제고
“이게 롯데백화점 PB라구요? 각기 다른 브랜드인줄 알았어요”
롯데백화점이 그동안 운영해온 PB 편집매장에 대한 인지도가 낮자, 통합 브랜드 ‘엘리든(ELIDEN)’을 27일 새로 론칭했다. PB 매장 종류는 다양하지만, 고객이 이를 각각의 브랜드로 알 뿐 롯데에서 직매입해 운영하는 브랜드임을 모르자 타개책을 내놓은 것이다. 기존 PB 브랜드 간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롯데만의 차별화된 PB 인지도를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그동안 롯데백화점이 운영해온 직매입 PB 편집매장은 엘리든(여성 수입의류)·바이에토르(여성 컨템포러리 의류)·비트윈(영 컨템포러리)·아카이브(남성의류)·르 보헴(리빙) 5곳이다. 앞으로는 인테리어 콘셉트, 로고, 상품 구성 재정비를 거쳐 각각 △엘리든 △엘리든 스튜디오(바이에토르) △엘리든 플레이(비트윈) △엘리든 맨(아카이브) △엘리든 홈(르 보헴)으로 재탄생한다.
배우진 롯데백화점 MD개발 부문장은 “엘리든은 오직 롯데백화점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브랜드”라며 “좋은 품질과 합리적 가격을 갖춘 상품을 선보이겠다”라고 말했다.
PB 브랜드의 변신은 앞서 신세계 이마트도 감행한 바 있다. 지난해 8월 자체 패션브랜드인 ‘데이즈(DAIZ)’ 리뉴얼을 감행, 2009년 론칭 이후 이미지 제고를 위해 BI와 모델을 교체하며 인지도를 견인했다.
가격적인 탁월성을 의미하는 ‘가성비’, 믿을 수 있는‘소재’와 뛰어난 ‘품질’, 질리지 않는 ‘스타일’과 트렌디한 ‘컬러’를 비롯해 전 연령을 아우르는 ‘온 가족을 위한 패션’까지 여섯 가지 가치를 앞세운 데이즈는 이탈리아 명품 남성복 브랜드인 ‘라르디니(LARDINI)’와 디자이너 홍승완, 디자이너 겸 일러스트레이터인 손정민 등과 협업해 가성비 높은 패션 브랜드로 거듭나고 있다.
매장의 진열 방식과 구성도 대폭 수정했다. 의류라인으로만 꾸몄던 과거 숍인숍 (shop in shop) 형태의 진열 방식을 데이즈 스포츠와 슈즈, 잡화까지 전체 데이즈로 확장하는 메가숍 형태로 변경, 왕십리점 1호점을 시작으로 점차 메가숍을 확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