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국정원 댓글부대 수사 '속도전'…팀장급 사흘 연속 줄소환

2017-08-25 11:52

국정원 댓글'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지난 23일 오전 국정원 퇴직자 모임인 양지회의 서울 서초구 사무실을 압수수색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검찰이 이명박 정부 시절 국가정보원에서 댓글부대로 활동한 팀장급 민간인 등을 사흘 연속 불러 조사했다.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을 필두로 한 수사팀이 연일 수사에 속도를 내는 모양새다.

서울중앙지검 수사팀 관계자는 25일 "오늘도 국정원 사이버 외곽팀 관계자 2~3명을 상대로 소환조사한다"고 밝혔다.

검찰은 지난 23일 국정원 댓글부대 외곽팀장 김모씨 등의 자택과 관련단체 사무실 등 30여곳을 압수수색함과 동시에 소환조사를 시작해 현재까지 10여명을 조사했다.

소환자 가운데는 이명박 전 대통령의 지지단체인 '이명박과 아줌마부대' 차미숙 대표를 비롯해 국정원 심리전단에서 트위터를 활용한 여론조작 활동을 담당했던 직원 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들을 상대로 국정원이 외곽팀에게 지시를 내린 방법과 지원 자금 규모 등을 집중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국정원 개혁발전위 산하 적폐청산 태스크포스(TF)는 중간조사 결과 발표를 통해 2009년 5월부터 2012년 12월까지 국정원 심리전단 산하 알파(α)팀 등이 민간인으로 구성된 사이버 외곽팀 30개를 운영했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