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몰 72년만에…' 히로시마 원폭 실었던 美 군함 발견

2017-08-20 16:27

[사진=CNN 웹사이트 캡처 ]


2차 세계대전 당시 히로시마에 투하됐던 원자폭탄을 실었던 미국 군함이 침몰 72년만에 발견됐다. 마이크로소프트의 공동창업자 폴 앨런이 주도한 민간 탐사팀은 필리핀해 해저 1만 8000 피트 (5500 미터)에서 인디애나폴리스함 잔해 위치를 확인했다고 밝혔다고 CNN은 19일(현지시간) 밝혔다.

CNN은 "이번 발견으로 인해 미 해군 역사상 가장 비극적이었던 사건의 면면을 보다 자세하게 알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13명으로 구성된 탐사팀을 이끌었던 앨런은 "2차 세계대전을 끝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던 군함을 발견하므로써 인디애나폴리스의 용감한 군인들과 그 가족들에게 다시 한번 감사를 할 수 있게 된 것은 매우 감격적이다"라면서 "미국인으로서 참혹한 환경을 견뎌낸 그들의 용기, 인내, 그리고 희생에 항상 감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나머지 잔해 수색 작업은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인디애나폴리스호는 지난 1945년 7월 30일 히로시마에 투하될 원자폭탄의 부품들을 옮기라는 비밀 임무를 완수했던 군함으로 이후 필리핀 인근 해역에서 일본 잠수함의 어뢰 공격을 받아 침몰했다. 총 1196명의 선원이 탑승해 있었으나, 구조가 지연되면서 생존자는 316명에 불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