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컬 건강 톡톡]부산, 건강백세 위한 '약물 오・남용' 방지 시스템 가동

2017-08-20 15:50
건보공단 부산지역본부-부산광역시약사회, 올바른 약물 복약 방법 운동 전개

지난 18일 부산 동구의 증산부녀경로당에서 한 어르신이 집에서 가져 온 약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국민건강보험공단 부산지역본부]


고령화 진입 속도가 타 지역 보다 빠른 부산지역에서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약물 오・남용 예방 시스템이 체계적으로 가동된다.

건강보험 통계에 따르면 2016년 건강보험 진료비 64조 5,768억원 중 약제비는 14조 2,956억원으로 22.1%이며, 특히 65세 이상 약제비는 5조 3,872억원으로 전체 약제비의 37.7% 수준으로, 어르신들 약제비가 진료비에 상당히 높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65세 이상 어르신들이 노인병원 등 각종 병원에서 처방 받은 약, 건강 보조식품 등을 집에 보관한 채, 올바른 복약 방법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고 복약하는 등 어르신들의 약물 오・남용도 우려되고 있는 게 현실이다.

이러한 가운데, 부산지역에서 병원처방 약, 건강보조 식품 등에 올바른 복약 상담을 통해 약물 오・남용 방지로 어르신들의 건강한 삶을 영위하고, 약제비 절감을 도모하는 건강 사업이 진행돼 이목을 끌었다.

지난 18일 부산 동구에 위치한 증산부녀경로당내에는 '약 봉지'를 한 손에 가득 들고, 줄을 서 있는 어르신들로 가득 찼다.

국민건강보험공단 부산지역본부와 부산광역시약사회가 공동으로 "벽장 속에 모아둔 약, 약사에게 물어보세요"라는 주제로추진하고 있는 'BYE 약물오남용' 사업의 현장 모습이다.

경로당을 찾은 김 모씨(68세, 여)는 "집에 있는 약을 가져 오면, 어떻게 먹어야 하는지 가르쳐 준다고 해서 찾게 됐다"며, "오늘 이 곳에서 복약 방법을 제대로 상담을 받은 것 같아, 걱정 안해도 될 것 같다. 그리고, 상담으로 약 값도 줄일 수 있는 방법을 알게돼 가계 형편에도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날 사업을 추진한 건보공단 부산지역본부와 부산시약사회는 '건강백세운동교실'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BYE 약물오남용'을 추진을 위해, 지난 5월부터 2차례에 걸쳐, 사업추진 방법과 역할 분담 등을 논의해 왔다.

약물 오・남용 방지로 어르신들의 건강한 삶을 위하고, 약제비 절감 도모를 위해 지난해 7~10월 32개 경로당 700여 명 어르신을 대상으로 실시하고, 2017년도 시범 사업 후 향후 추가 전개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부산시 약사회 최창욱 회장은 "새 정부에서 병원비 걱정 없이 누구나 쉽게 치료 받고 건강 할 수 있도록 하는 다양한 정책을 펼치고 있으므로, 어르신들이 약물의 오‧남용 방지로 건강한 삶을 영위하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부산지역본부 김선옥 본부장은 "부산광역시약사회와 지속적인 협업을 통해 어르신들의 건강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양 기관은 공단에서 지원하는 건강백세운동교실 경로당 시설 중 등록인원이 많은 시설을 우선으로 선정,'BYE 약물 오・남용' 사업을 전개해나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