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사드 등 외교·안보 엇박자에 지지율 흔들…70% 초반대로 ‘뚝’
2017-08-03 11:56
[리얼미터] 文대통령 70.3%, 보수층과 중도층서 크게 하락…民 지지율도 2.1%p 하락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4%포인트가량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의 임시 추가 배치를 비롯해 정부가 외교·안보 정책에서 엇박자를 낸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안보 이슈에 민감한 보수층과 중도층에서 크게 하락한 것으로 조사, 향후 문 대통령의 구상이 국정 주도권 향배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하계휴가 중인 문 대통령은 오는 5일 복귀한다.
◆文대통령 지지율 한때 70% 하회…보수·중도층 이탈
반면 부정 평가는 같은 기간 3.0%포인트 상승한 22.2%로 집계됐다. ‘모름·무응답’은 7.5%였다.
문 대통령에 대한 긍정 평가와 부정 평가 격차는 48.1%포인트다. ‘리얼미터’ 조사에서 이 수치가 40%대로 좁아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실제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 1일 일간집계에서 69.9%(부정평가 22.7%)까지 떨어졌다. 보수층(52.8%→43.2%)과 중도층(75.5%→69.6%)을 비롯해 거의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하락한 결과다.
◆민주당 지지율 文대통령과 동반 하락
지역별로 대전·충청·세종에서 9.0%포인트(76.6%→67.6%, 부정평가 23.9%), 부산·경남·울산에서 8.4%포인트(68.6%→60.2%, 부정평가 31.2%) 각각 하락했다.
연령별로는 60대 이상 7.2%포인트(58.8%→51.6%, 부정평가 35.7%), 지지정당별로는 바른정당 지지층 7.1%포인트(56.8%→49.7%, 부정평가 36.0%), 이념성향별로는 보수층 9.6%포인트(52.8%→43.2%, 부정평가 47.6%), 중도층 5.9%포인트(75.5%→69.6%, 부정평가 23.2%)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정당 지지율 조사에서는 민주당이 문 대통령과 동반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은 7월 넷째 주 대비 2.1%포인트 하락한 50.5%였다.
이어 자유한국당 17.9%, 국민의당 6.8%, 바른정당 5.2%, 정의당 4.8% 순이었다. 한국당과 국민의당 각각 2.5%포인트와 1.9%포인트 상승했다. 바른정당과 정의당은 각각 0.7%포인트와 1.6%포인트 하락했다. 무당층은 12.7%였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달 31일∼지난 2일까지 사흘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1521명을 대상으로, 무선 전화면접(8%), 무선(72%)·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 틀을 통한 임의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포인트이며, 응답률은 4.7%였다. 그 밖의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