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친 입’ 秋, 또다시 박지원에 파상공세…“대선 공작 게이트, 헌정 유린 죄”

2017-07-10 11:50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사진=남궁진웅 기자, timeid@ajunews.com]


최신형 기자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또다시 대선 조작 게이트 의혹에 휩싸인 박지원 전 국민의당 대표를 향해 파상 공세를 폈다. 추 대표의 ‘머리 자르기’ 발언으로 정국 경색이 한층 심화했지만, 추 대표는 10일 대선 조작 게이트를 ‘헌정 유린’으로 명명하며 마이웨이에 나섰다. 

추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의당 대선 조작 게이트 사건의 주범으로 박 전 대표를 지목했다. 추 대표는 “국민의당은 이유미 단독범행이라고 주장하지만, 그것이 아니라는 것은 박지원 전 대표의 발언으로 증명할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박 전 대표는 (지난 4월 1일 언론에) 3월 31일 저녁 (관련 의혹을) 보고받았는데 당의 별도 팀에서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것은 이유미 단독범행이 아니라는 것을 일찍이 밝히고 있는 것”이라며 “5월 5일 발표 때까지 상당한 주고받기가 있었다는 것이 짐작된다”고 주장했다.

특히 추 대표는 박 전 대표와 이준서 전 국민의당 최고위원 간 이뤄진 5월 1일 36초간 전화통화를 거론하며 “최종 컨펌(승인)하는 시간은 36초로 충분하다고 보인다”고 날을 세웠다.

추 대표는 재차 박 전 대표를 겨냥, “김대중(DJ) 전 대통령으로부터 정치를 배웠다는 박 전 대표에게 양심에 따른 행동과 정치에 대한 책임을 촉구한다”고 압박 강도를 높였다.

그러면서 “정당은 스스로 끊임없이 공공 도덕성을 갖추려고 노력해야 한다”며 “정당이 공공성을 배신하고 사당화하거나 자정 능력을 잃으면 국민에게 피해가 돌아간다”고 말했다.

앞서 추 대표는 지난 6일 MBC 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박 전 대표와 안철수 전 상임 공동대표가 대선 조작 사건과 관련해 ‘모르쇠’로 일관하는 데 대해 “(꼬리 정도가 아니라) 머리 자르기”라고 맹비난했다.

추 대표는 “(박 전 대표가) 법사위(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으로 앉아 계시면서 검찰을 압박하는 상태는 정말 있을 수 없고 용납되지 않는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