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인사이트]변화의 시대, 리더들이여 경직된 사고를 버리자
2017-06-08 07:00
제4차 산업혁명을 요약하면 정보통신기술(ICT)이 기반이 되는 초연결(hyperconnectivity)과 초지능(superintelligence) 시대의 진입이다. 새로운 이론이나 기술의 등장이 아닌 기존 이론과 기술의 연결, 즉 통합이다. 그럼에도 경제와 사회, 문화, 인류 환경을 재편할 수 있는 변화가 예상된다. 융합과 결합이 만들어낼 변수는 상상력의 한계를 넘어설 수도 있기 때문이다. 범위(scope)와 속도(velocity), 영향(impact)에서 경험해보지 못한 변화가 예상된다는 점에서 일각에서 말하는 쓰나미(tsunami)라는 표현은 적절하다.
기업을 제4차 산업혁명이라는 새로운 흐름 속에서 지속적으로 성장시켜 나갈 수 있는 기반을 만드는 것은 CEO들의 공통된 고민일 것이다. 이미 서비스나 솔루션 부문에 인공지능이나 빅데이터 기술이 도입되고 있다. 특히 빅데이터 기술의 경우 유통, 물류, 제조, 금융, 패션, 언론, 보안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접목이 이뤄지고 있다. 변화는 시작됐고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야 하는 것은 CEO의 몫이다. 그러면 어떻게 경쟁력 있는 서비스를 만들고 지속 가능한 이익 구조를 만들어 낼 수 있을까? 기본에 충실한 답은 역시 사람이다.
다가올 미래는 단순한 개체간의 연결이 아니라 가능한 모든 개체들이 연결된 사회이다. 연결 가능성은 무한하기 때문에 기존 사고방식으로는 그 한계를 정의할 수 없다. 엄청난 변수와 변화는 틀에 묶이지 않은 자유로운 사고로 접근하지 않는다면 새로운 기회를 찾아내기 어렵다. 주입식 교육으로 정형화된 사고를 가진 이들의 역할이 한계에 부딪칠 수밖에 없다. 그래서 미래 인재는 현재의 인재상과는 확연히 다를 수밖에 없다.
‘밥 빨리 먹는 사람, 목소리 큰 사람’을 채용한 일본전산의 이야기가 국내에 소개돼 주목받은 적이 있다. 내용의 핵심은 인재 발굴을 위한 사고의 전환이다. 같은 맥락에서 새로운 시대의 인재를 뽑는 데는 기존과는 다른 선발기준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다음 4가지는 지란지교소프트의 인재 선발 시 중점적으로 고려하는 내용이기도 하다. 첫째 방향을 ‘함께’ 찾아갈 줄 아는 사람, 둘째 고정관념과 틀에서 벗어나 있는 사람, 셋째 자신의 인생과 사회에 대한 올바른 가치관을 가진 사람, 넷째 수많은 텍스트 속에서 맥락을 파악할 줄 아는 사람이다.
제4차 산업혁명은 미래의 인재가 갖춰야 할 역량의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인재 선발과 CEO를 비롯한 관리자들의 리더십, 관리 방식의 변화는 기업의 몫이지만 창의성과 융합성 및 문제해결능력과 같은 개인의 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은 정부의 몫이다. 미래사회의 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체계의 변화도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