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덕룡·김현철 등 상도동계 내일 文측 합류…국민통합 역할(종합)
2017-04-18 22:35
문정수·홍인길 등도 합류…'하나된 대한민국 위원회' 등 통합기구 추진
文-김덕룡, 마포서 '국민통합을 위한 대화'…통합정부추진委도 곧 출범
(서울=연합뉴스) 임형섭 기자 = 김덕룡 김영삼민주센터 이사장과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인 김현철 국민대 특임교수 등 상도동계 인사들이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 선대위에 합류한다.
김 이사장 등은 '국민통합'을 이루기 위한 활동에 주력하면서 문 후보를 전면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아울러 문정수 전 부산시장, 홍인길 전 청와대 총무수석, 심완구 전 울산시장, 이신범 전 의원 등도 함께 합류 의사를 밝혔다고 김 의원은 전했다.
김 의원은 앞서 이들이 국민의당을 지원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던 것에는 "이들이 내부적으로 고민이 많았던 것은 사실"이라며 "그러나 이제 완전히 정리를 마쳤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어떤 역할을 맡을지는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특히 선대위 내에 국민통합을 이루기 위한 '하나된 대한민국 위원회'(가칭)를 신설하고 김 이사장이 이를 이끄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서는 김 이사장이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을 맡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다만 김 의원은 "김 이사장이 기존에 닦아왔던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활동할 것으로 보이지만, 구체적인 역할이나 직함에 대해서는 아직 논의되지 않은 것으로 안다"며 "통합을 위한 기구의 명칭 등도 확정된 것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김 이사장의 경우 당장 19일부터 활동에 돌입한다.
그는 이날 서울 마포구의 한 카페에서 문 후보와 함께 '국민통합을 위한 대화' 행사를 소화하면서 주민들을 만난다.
이들의 영입에 대해 민주당 내에서는 문 후보가 '통합 대통령'의 이미지를 극대화하면서 중도층 표심을 끌어안으려는 행보라는 해석이 나온다.
문 후보 측 관계자는 "이미 문 후보 선대위에 동교동계 인사들이 다수 포진한 상황에서 상도동계와 동교동계의 결합이라는 의미가 있다. 3당 합당 이전의 민주화를 이끌어온 세력들이 다시 '연대'를 복원한다는 점에서 뜻깊다"며 "나아가 영남과 호남의 통합을 상징한다고도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우상호 공동선대위원장 역시 기자들과 만나 "갈라져 있는 세력들이 복원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고, 중도로의 외연 확장에 의미가 있을 것"이라며 "어제 첫 유세 광화문의 열기가 마치 대선 마지막 광화문 유세 열기처럼 느껴질 정도로 분위기가 좋은 상황에서, 이들의 합류는 굉장히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문 후보 선대위는 이와 함께 박영선 의원의 합류와 맞물려 추진했던 '통합정부추진위원회'도 금주 안에 출범시키기로 하는 등 통합 행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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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