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 "세월호 4월 6일께 육상으로…수색방식은 변경 가능
2017-03-31 15:37
31일 목포신항에 도착한 세월호가 4월 6일에는 육상으로 옮겨진다.
이철조 해양수산부 세월호인양추진단장은 이날 오후 공식 브리핑에서 "세월호 선내 유류혼합물 제거와 배수 등 준비작업을 거쳐 4월 6일께 세월호를 육상거치할 것"이라며 "거치작업이 끝나면 방역과 선체 안전도 조사 등을 거쳐 선체정리 작업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 단장은 이어 "미수습자 수습은 세월호 인양의 가장 큰 목적"이라며 "효율적인 수색과 조속한 수습은 해수부와 세월호선체조사위가 공동으로 지향하는 가치이기에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세월호의 객실부분만 잘라내 똑바로 세우는 '객실직립방식'을 변경할 수 있는지 물음에 "어느 정도 합리적인 수준에서 공감대가 형성되면 수색방식 변경도 가능하다"고 답했다.
해수부는 코리아쌀베지와 선체정리 용역계약을 체결하면서 필요 시 방식 변경이 가능토록 가능성을 열어놨다.
이 단장은 수색 시기에 대해서는 "미수습자가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구역을 최우선으로 수색할 수 있도록 선체 진입로 확보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그러나 명확한 수색 개시 날짜는 내놓지 않았다.
앞서 김영석 해수부 장관은 4월 10일께 미수습자 수색작업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했다.
세월호를 들어 올릴 때 미수습자 유실을 원천봉쇄하려는 조치로, 세계에서 처음으로 시도됐다.
해수부는 잠수인력과 수중음파탐지기를 철제펜스 내부에 투입해 3만2천㎡를 총 40개 구역으로 나눠 샅샅이 훑을 계획이다.
해수부는 반잠수식 선박 위에서 발견된 유골을 미수습자의 것으로 추정한다고 발표했다가 '동물 뼈'로 드러난 소동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남은 작업 전 과정에 신경을 쓰기로 했다.
세월호에서 흘러나와 반잠수식 선박 갑판에 쌓인 펄을 제거하는 작업부터 유골이 섞이지 않았는지 확인할 수 있도록 보관하는 방법을 선체조사위·미수습자 가족과 협의하기로 했다.
또 목포신항에서 가동 중인 현장수습본부에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해경 직원 등으로 신원확인팀이 꾸려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