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박근혜·이명박 조사해 처벌하고 진정한 새 출발하자"

2017-03-31 14:50

31일 오후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19대 대통령후보자 영남권역 선출대회에서 이재명 성남시장 지지자들이 이 시장의 이름을 연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아주경제=부산) 김혜란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가 31일 "억강부약의 정신을 실천하는 역사상 최고의 개혁 대통령이 되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 후보는 이날 부산 사직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영남권 순회 투표 정견 발표에서 이같이 말한 뒤 "강대국에 당당한 진정한 자주독립의 나라를, 인권과 정의 자유와 평등, 복지와 평화가 넘치는 진정한 민주공화국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이날 박근혜 전 대통령이 구속된 일을 언급하며 "억강부약하라고 맡긴 권한으로 억약부강의 죄를 저지른 박근혜의 구속 속보를 보고서야 잠들 수 있었다"며 "박근혜가 사면 없이 제대로 처벌받는 것이 바로 적폐 청산이자 공정 국가 건설의 출발"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후보는 더 나아가 "박근혜에 이어 사대강 공사, 자원 외교로 수십조원의 국민 혈세를 퍼 없앤 이명박도 조사해 처벌해야 한다"며 "기총소사까지 동원해 광주 학살을 자행한 전두환의 책임도 다시 물어야 하고, 박정희와 이승만에게는 최소한 역사적 재평가의 책임도 물어야 한다"고 '확실한 적폐 청산', '개혁 대통령' 이미지를 부각했다. 

그러면서 "훔치고 빼앗는 도둑을 잡아야 마을이 평온해 질 수 있는 것처럼 청산이 있어야 진정한 통합, 진정한 새 출발이 가능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 후보는 "청산할 기득권과 손을 잡고서는, 달라붙는 기득권 세력을 떼내지 않고서는 기득권의 손아귀에서 죽어가는 평등과 공정을 되살릴 수 없다"며 "억강부약이 바로 정치의 역할이며 사명이다. 일체의 기득권으로부터 자유로운 이재명이 끊임없는 도전으로 흙수저의 한계를 넘어온 실력으로 국민과 손잡고 공정 사회 건설, 적폐 청산의 역사적 책임을 완수하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