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사 임상시험 건수 지난해 15% 대폭 감소

2017-03-31 10:38
식약처, 지난해 임상시험 승인현황 분석…전체 승인 건수도 6.8% 감소
대웅제약·종근당·동아에스티 순…연구자임상시험은 늘어

[사진=한미약품 제공]

아주경제 이정수 기자 = 제약사 임상시험 건수가 지난해에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손문기)는 지난해 임상시험계획 승인현황 분석 결과를 31일 공개했다.

분석 결과, 전체 승인건수는 628건으로 전년 대비 6.8% 감소했다.

이 중 제약사 임상시험 승인 건수는 457건으로 15% 감소했다. 2014년 505건에서 2015년 540건으로 증가한 이후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반면 학술 목적으로 이뤄지는 연구자임상시험 승인 건수는 지난해 171건으로 28% 증가했다.

종류별로도 합성의약품은 387건으로 14% 감소, 바이오의약품은 226건으로 12% 증가해 상반된 결과를 보였다.

바이오의약품 중에선 유전자재조합(151건), 백신 등 생물학적 제제(33건), 세포치료제(33건), 유전자치료제(9건) 등의 순이었다.

효능군 별로 살펴보면 항암제(202건), 항생제(55건), 중추신경계(51건), 심혈관계(50건) 등의 순으로 많았다.

제약사별로는 국내제약사의 경우 대웅제약이 16건으로 가장 많았고, 종근당이 14건, 동아에스티가 8건으로 뒤를 이었다.

다국적제약사의 경우 한국릴리가 15건, 한국얀센과 한국엠에스디가 13건이었다.

식약처는 “임상시험발전협의체 운영 등을 통해 현장 의견을 정책에 반영해 효율적이고 체계적인 임상시험을 실시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면서 “임상시험 참여자 안전 강화, 환자 알권리 확보 등을 추진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