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中 사드보복 피해 기업에 5450억원 지원…4월 초 본격 지원
2017-03-30 15:23
아주경제 노승길 기자 = 정부가 중국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보복으로 피해를 입은 중소기업에 범정부 차원의 긴급경영안정자금 5450억원을 마련, 내달 초부터 본격 지원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30일 서울에서 우태희 2차관 주재로 제10차 한중 통상점검 태스크포스(TF)를 개최했다.
한중 통상점검 TF는 대중(對中) 통상현안 및 현지 투자 우리기업 애로사항을 점검하기 위해 설치된 관계부처·전문가·민간 합동 점검회의다.
우 차관은 "대중 수출 ·투자기업의 피해상황과 각 부처별 피해기업에 대한 세부 지원 진행상황 등을 점검하고, 중소기업에 대한 실질적 지원이 이뤄지도록 관계부처 협업체제 강화와 제도개선 등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정부는 대중 피해기업에 대한 실질적 지원을 위해 마련된 범정부 차원의 지원자금 5450여억원과 코트라 등 유관기관 컨설팅 제공 등으로 피해기업에 대한 신속한 피해회복과 경영 안정화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앞서 정부는 중소기업청의 긴급경영자원지금(1250억원), 소상공인 지원특별자금(1000억원), 문화체육관광부의 관광기금 특별융자(1200억원), 금융위원회의 신규대출 지원(2000억원) 등 자금지원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정부는 지난 18일부터 접수된 기업 애로사항을 관련기관 심사 등을 거쳐 긴급 경영안정자금 지원을 시작했으며 최대한 신속하게 심사를 마치고 빠르면 4월 초부터 피해기업에 대한 본격적인 지원이 이뤄지도록 할 계획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앞으로도 중국의 동향과 우리기업 피해상황 등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한중 통상점검 TF 등을 통해 업계와 지속 소통하면서 우리 기업 피해 최소화를 위해 만전을 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