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찾아와도 편의점 ‘찌개’ 간편식 인기

2017-03-28 00:00

[사진=미니스톱 제공]


아주경제 김온유 기자 = 겨울 시즌 전유물로 여겨지던 '찌개류' 간편식이 봄에도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27일 편의점 업계에 따르면 봄 시즌에도 뜨거운 메뉴인 찌개류 간편식이 연달아 출시되는 중이다.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CU(씨유)는 지난 2월 자체 브랜드(PB) 헤이루(HEYROO)를 통해 컵국 시리즈 2종을 선보였다. 2종은 육개장과 김치콩나물국으로 각 1000원이다.

육개장은 고사리, 대파, 쇠고기, 숙주나물 등 풍부한 건더기로 진한 전통 육개장 맛을 재현한 것이 특징이며, 김치콩나물국은 멸치 국물 베이스에 김치와 콩나물, 대파를 듬뿍 넣어 칼칼하면서 시원한 맛을 강조했다.

신선한 재료를 12시간 급속 냉동한 후 진공 건조 처리한 건더기 블록을 사용해 뜨거운 물을 부으면 단 1분 만에 갓 끓여낸 듯 얼큰한 국물을 맛볼 수 있다.

GS리테일의 GS25는 이달 초 참치김치찌개도시락과 부대찌개도시락 2종을 내놓았다. 

참치김치찌개 도시락의 경우 동원참치와 손잡고 참치캔(90g) 한 개를 그대로 담았다. 고객들은 김치와 소스가 들어있는 찌개 용기에 참치를 원하는 양만큼 넣고 남으면 반찬으로 활용할 수 있다. 소세지볶음, 감자볶음, 버섯볶음, 호박볶음 같은 반찬도 있다.

부대찌개 도시락은 햄, 소시지, 떡국떡, 마카로니, 찌개 양념이 들어있는 부대찌개와 함께 감자조림, 멸치볶음, 호박볶음, 콩나물, 어묵볶음, 볶음김치 등 반찬도 푸짐하다. 개당 가격은 두 상품 모두 4000원이다.
 
미니스톱 역시 김치찌개를 바탕으로 한 김치짜글이 도시락을 선보였다.
   
‘김치짜글이 도시락’은 김치찌개를 자작하게 끓인 ‘짜글이’ 형태로 구현했다. ‘짜글이’는 충청지역에서 유래된 별미음식으로 찌개와 두루치기 중간형태의 음식이다. 기호에 따라 찌개처럼 먹거나, 밥에 비벼 덮밥 형태로도 즐길 수 있다.

짜글이 외에도 구운햄을 얹은 백미밥과 야채 계란구이, 숯불 고기볶음 등의 반찬으로 구성했다. 가격은 3500원.

이같이 봄철에도 찌개형 간편식이 인기를 끄는 것은 크게 2가지 이유로 분석됐다. 혼술 트렌드로 해장 또는 안주용 음식을 찾거나, 1인 가구가 늘면서 집에서 간편하게 해 먹기 어려운 찌개형 음식을 찾기 때문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혼술족, 홈술족뿐 아니라 단순 1인 가구 증가 역시 든든한 한 끼를 찾으면서 찌개형 간편식이 인기를 얻고 있다"며 "향후 라이프 스타일에 맞는 다양한 간편식을 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