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선택 기준 1위 ‘경력직-연봉, 신입직-근무시간’

2017-03-27 10:06

 

아주경제 박정수 기자 = 경력직들이 직장을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기준 1위에 ‘연봉’이 꼽혔다. 반면 신입직 구직자들은 연봉보다는 ‘근무시간 보장’이나 ‘복리후생’을 더 중요한 조건으로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최근 구직자 2935명을 대상으로 직장 선택의 기준을 묻는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잡코리아에 따르면 구직자들이 직장을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기준 1위에 △연봉 수준(21.3%)이 꼽혔다. 2위는 △근무시간 보장(20.1%), 3위는 △복리후생(17.4%)이 각각 차지한 가운데 △성장 가능성(16.2%), △고용 보장(13.9%), △조직문화(7.0%), △기업평판 및 인지도(2.4%)의 순으로 나타났다.

응답군에 따라 경력직의 경우 △연봉 수준(24.0%)을 가장 중요한 조건으로 꼽았으며, △근무시간 보장(17.4%), △고용 보장(15.9%)이 각각 2, 3위를 차지했다. 반면 신입직 구직자들은 △연봉 수준은 16.6%의 응답으로 4위에 그쳤다. 신입직 구직자들은 연봉보다는 △근무시간 보장(24.8%), △복리후생(20.7%), △성장가능성(18.3%)을 중요한 기준으로 여기고 있었다.

잡코리아 변지성 팀장은 “더 높은 연봉, 더 큰 기업에 집중하던 구직경향에서 벗어나 2030 젊은 구직자를 중심으로 ‘저녁이 있는 삶’ 등 개인의 삶에 가치를 두고 나에게 맞는 기업을 찾으려는 구직자들이 늘면서 복리후생이나 근무 시간, 조직문화를 고루 따져보는 경향이 관측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이어진 설문 문항을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잡코리아가 ‘높은 연봉을 위해서라면 나는’이라는 질문을 던져 자신의 생각과 일치하는 문항을 모두 선택하게 한 결과 △높은 연봉을 위해 다른 것들을 포기하고 싶지는 않다는 응답이 44.1%로 1위를 차지한 것. 이러한 응답은 경력직 구직자 41.0%, 신입직 구직자 49.5%로 신입직 구직자에서 보다 높게 나타났다. 이어 높은 연봉을 위해 △평소 바라던 직무를 포기할 수 있다가 응답률 35.1%로 2위를 차지했으며, △회사의 평판과 인지도를 포기할 수 있다(33.4%)가 3위에 올랐다.

반면 ‘저녁이 있는 삶을 위해서라면 나는(복수 응답, 이하 응답률)’이라는 질문에는 △높은 연봉도 포기할 수 있다(35.1%)가 1위로 나타났다. 이러한 응답 역시 경력직 구직자(32.7%) 보다 신입직 구직자(39.2%)에게서 높게 나타났다고 잡코리아는 밝혔다. 반면 ‘저녁이 있는 삶을 위해 다른 것을 포기하고 싶지 않다’는 응답은 신입직(23.5%) 보다 경력직(27.9%)에서 높게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