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시가총액 7500억 달러 육박…올해 22% ↑

2017-03-23 07:56

[사진=한준호 기자 ]


아주경제 신희강 기자 = 애플 주가가 올해 22% 가량 상승하면서 1조 달러 시가총액 달성을 목전에 두고 있다.

22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애플 주식은 141.39 달러에 마감, 시가총액은 7500억 달러(860조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위인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의 시총은 5900억 달러로, 두 기업 간 격차는 1600억 달러(180조원)에 달한다.

월가 애널리스트들은 애플 주식의 수직 상승이 올 가을 출시될 새로운 아이폰에 대한 기대감 때문으로 해석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아이폰 8시리즈로 명명될 것으로 알려진 이 아이폰에 대해 출시 10주년을 맞아 숫자 10을 뜻하는 'Ⅹ'를 붙여 '아이폰 Ⅹ'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한다.

특히 애널리스트들은 뉴욕증시에서 '꿈의 시총'으로 불리는 1조 달러 시가총액도 가능할 것이라는 낙관적 전망을 하고 있다.

일부 증시 전문가들은 트럼프 정부가 추진 중인 세제개혁은 애플과 같은 대기업에 도움이 될 것이며, 이는 애플의 순이익을 더욱 증가시킬 것이라고 분석한다. 애플을 비롯해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시스코 등 실리콘 밸리 IT 기업들도 트럼프의 반이민 정책에 강하게 반대한다는 점에서, 역으로 트럼프의 감세 정책으로 혜택을 입을 수 있다는 얘기다.

한편 루카 마에스트리 애플 CFO(최고재무책임자)는 지난 1월 컨퍼런스콜에서 애플의 현금 보유액이 2611억 달러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