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140개 중소기업에 12개국 수출 개척 지원

2017-03-20 14:21
말레이시아 최대 국제 전기전력산업 전시회 참가

15~17일 말레이시아 코알라룸푸르에서 열린 전기전력전시회에서 한전과 중소기업들이 '한국관'을 운영, 우리나라의 우수 전력기술과 전력기자재를 홍보하고 있다. [사진=한국전력]


아주경제 김선국 기자 =한국전력이 중소기업의 수출 개척에 앞장선다. 

한전은 140여개 협력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독일·브라질·미얀마·이란·러시아·알제리 등 12개국의 시장 판로개척사업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20일 밝혔다.

한전은 'KEPCO'라는 브랜드 파워와 해외 현지 인프라를 활용해 중소기업 수출촉진회를 해마다 개최하고 있다.

올해는 탄자니아·에티오피아·러시아·아제르바이잔·카자흐스탄·알제리·모로코 등에서 수출촉진회를 열고, 국내 중소기업의 해외시장 진출 토대를 마련키로 했다. 

또 말레이시아를 비롯해 독일·인도네시아·브라질·미얀마·이란에서 열리는 해외 주요 전력전시회에서 한국관을 운영, 우리나라의 우수 전력기술과 전력기자재를 홍보하고 수출을 지원할 방침이다.

앞서 한전은 한국전기공업협동조합과 15~17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12회 말레이시아 전기전력 & 신재생에너지 전시회'에 참여했다.

2년마다 열리는 말레이시아 전기전력 전시회는 말레이시아에서 최대 국제 전기전력산업 전시회로 꼽힌다. 이번 전시회에는 말레이시아 전력부와 전력 협체, 단체의 적극적인 후원하에 35개국 450개 기업이 참가했다.

한전은 이번 전시회에 참가한 중소기업들의 전시부스 임차, 전시물품 운송, 통역 등의 일체비용을 지원했다. 

또 전력산업분야 국내 중소기업 12개사와 전력, 에너지신사업 기술을 소개했다. 우리나라가 말레이시아에 주로 수출하는 변압기, 개폐기 등 전통 전력기자재와 스마트그리드, 에너지저장시스템(ESS) 등 에너지신사업 분야의  우수 기술·기자재를 홍보했다.

특히 효과적인 현지 판로 개척을 위해 올해부터 맞춤형 전문 마케팅을 새롭게 도입했다. 자국 바이어를 통한 수입을 선호하는 말레이시아 시장 특성을 감안해 현지 네트워크를 보유한 전문 수출 마케팅사와 함께 현지 주요 바이어 사전 조사 및 중소기업과의 1:1 상담을 진행했다.

상담이 실제 수출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전시회 후에도 지속적인 바이어 관리를 수행할 계획이다.

한전과 중소기업들은 이번 전시회에서 252명의 바이어를 발굴하고, 1900만 달러 규모의 상담 성과를 올렸다. 

한전 관계자는 "말레이시아는 동남아시아에서 가장 안정적으로 전력이 공급되는 나라인 동시에 빠른 경제발전과 산업인프라 개발로 전력수요가 급증하는 전력산업 성장국가"라며 "말레이시아 정부는 빠르게 증가하는 전력수요를 충당하기 위해 1000M급 발전플랜트 4기 건설, 스마트그리드를 활용한 스마트시티와 대용량 태양광 발전소 건설 등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전은 말레이시아 전력시장 진출 확대를 추진하고, 현지 주요 전력기관·바이어와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할 것"이라며 "중소기업 수출확대를 위해 말레이시아를 포함해 12개국의 시장개척을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전은 올해 중소기업의 수출기반을 강화하기 위해 △중소기업 수출보증서 발행 △해외시장정보제공 및 수출기업 법률 서비스 제공 △중소기업 수출전문가 양성 및 CEO 교육 추진 △해외 현지광고, 지사화사업, 비즈센터 활용 홍보강화 등을 지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