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도성 부암동 성곽마을 정비사업 본격화

2017-03-20 09:51
17일 서울시 도계위서 부암동 창의문 백악·인왕마을 일대 정비계획안 통과
마을 역사·문화 지키기 위한 다양한 시설 들어서

서울 종로구 부암동 성곽마을(창의문 백악·인왕마을) 주거환경관리사업 종합도.[이미지=서울시 제공]


아주경제 오진주 기자 = 한양도성에 인접한 9개 성곽마을 가운데 하나인 서울 종로구 부암동 일대의 주거환경관리 사업이 본격화된다.

서울시는 지난 17일 도시계획위원회 수권소위원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종로구 부암동 성곽마을(창의문 백악·인왕마을) 주거환경관리사업 정비계획 수립 및 정비구역 지정 결정 및 경관심의안’을 수정가결했다고 20일 밝혔다.

앞으로 창의문 백악·인왕마을 265-21번지 일대에선 노후 저층주택 밀집 지역에 마을특성화 사업과 주거환경개선 사업이 가동된다.

이번 정비계획안에 따르면 해당 마을은 한양도성(사적 제10호)·창의문(보물 제1881호)과 안평대군 정자인 무계정사터가 있는 역사‧문화적 마을특성을 지키기 위해 조선시대 창의문 옛길을 회복하기 위한 사업이 시작된다.

구체적으로 △창의문 옛길 흔적남기기 사업 △창의문 관련 역사문화기록물 전시를 위한 앵커시설 조성 △창의문 경관확보를 위한 수목 정비 △시야 확보를 위한 공지환경개선 등이 시행된다. 창의문과 한양도성 경관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조망 명소인 삼애교회와 협약해 교회 공간도 개방된다.

또 이번 사업에선 ‘2015 걷기 좋은 서울시민공모전’에서 서울시장상을 받은 ‘성곽따라 걷는 길’도 실현된다. 창의문로의 차선을 축소(4차선→3차선)하고 보도를 넓히는 등 보행 친화마을로 조성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재해‧사고가 없는 마을을 위한 CCTV와 방재키트가 설치되는 등 총 21개 사업이 추진된다.

부암동 성곽마을에선 마을공동체 활성화를 위한 사업도 시행된다. 문화예술인이 많은 지역임을 고려해 ‘부암살롱’ 1~3호점을 중심으로 부암산방 프로젝트와 마을출판 등 공동체 활성화 사업이 추진된다.

주택개량을 위해선 비용의 50% 내에서 최대 1200만원까지 지원된다. 주택개량과 신축의 경우 가구당 각각 4500만원과 9000만원까지 0.7% 이자로 융자를 지원한다.
 

서울 종로구 부암동 성곽마을(창의문 백악·인왕마을) 주거환경관리사업 위치도.[이미지=서울시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