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2.0원 하락 출발… 미국 '점진적' 금리인상 여파 지속

2017-03-17 09:34

[사진=아주경제 유대길 기자]

아주경제 홍성환 기자 = 원·달러 환율이 소폭 하락 출발했다.

17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9시 20분 현재 달러당 1130.4원으로 전일 종가보다 1.6원 떨어졌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2.0원 내린 달러당 1130.0원에 장을 시작했다.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점진적' 금리인상 기조에 대한 실망감이 지속되며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

앞서 미국 연준은 지난 15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정책금리를 종전 연 0.50~0.75%에서 연 0.75~1.00%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하지만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이 기자회견에서 향후 미국의 금리인상이 점진적일 것이라고 기존 입장을 되풀이하며 시장이 실망했다.

이와 함께 전날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공개한 예산안도 시장에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

트럼프 정부는 예산을 짜면서 안보 분야에 해당하는 국방부, 국토안보부, 보훈부 예산만 증액하고 나머지 민생과 대외 원조 관련 예산은 모두 삭감했다.

특히 인프라 투자 관련 내용은 언급하지 않아 달러화 하락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다만 저점 인식에 따른 수입업체의 결제수요(달러화 매수)와 환율 급락에 따른 당국의 미세조정 가능성은 하락을 제한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