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산과학원, 범고래 16년만에 동해서 발견
2017-03-17 07:27
아주경제 김선국 기자 ='바다의 포식자'로 불리는 범고래 어미와 새끼가 16년만에 동해에서 발견됐다.
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은 지난 15일 경북 울진 해역에서 범고래 어미와 새끼가 헤엄치는 모습이 관찰됐다고 17일 발표했다.
2015년에 다 자란 암수 범고래 한 쌍이 경북 울진에서 발견된 적이 있긴 하지만, 새끼를 데리고 있는 어미 범고래가 우리 연안에서 발견된 것은 지난 2001년 전남 홍도 앞바다에서 발견된 이후 16년 만이다. 이에 따라 동해가 범고래의 새로운 서식지가 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센터의 조사 결과, 범고래의 주 먹이인 물개와 돌고래류 등이 동해에서 많이 발견돼 범고래가 먹이를 따라서 오호츠크 해 등에서 동해로 서식지를 확대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돌고랫과에서 가장 몸집이 큰 종인 범고래는 체장이 5~9.8m, 체중이 최대 1만kg까지 나간다. 무리 지어 사냥하며 자신보다 덩치가 큰 다른 고래나 상어까지 잡아먹어 '킬러 고래'라고 불린다. 다만 먹이를 쫓는 경우 외에는 크게 공격적이지 않아 야생에서 사람을 공격한 사례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