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기념물 '황새' 복원사업 본궤도 오르나
2017-03-16 11:25
예산 황새공원서 2년 연속 자연번식 성공
2015년 방사한 '한황'·'세황' 둥지서 새끼 두 마리 관측돼
2015년 방사한 '한황'·'세황' 둥지서 새끼 두 마리 관측돼
아주경제 박상훈 기자 =천연기념물 제199호인 '황새'가 2년 연속 자연번식했다.
문화재청(청장 나선화)은 충청남도 예산군에 조성된 '예산황새공원'에서 방사한 황새 중 2쌍의 황새가 번식에 성공했다고 16일 밝혔다.
예산황새공원은 지난 2009년 문화재청이 공모한 황새 마을 적합지로 선정된 곳으로, 2015년 9월부터 황새 8마리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모두 17마리를 방사했다. 방사한 황새 중 한 쌍의 황새는 지난해 5월 한국교원대 황새생태연구원의 황새복원 연구기술에 힘입어 두 마리의 새끼를 탄생시킨 바 있다.
또 다른 번식쌍은 2013년생 '만황'(수컷)과 1999년생 '승황'(암컷)으로, 지난 2월 초순 예산군 장전리 인공둥지탑에 둥지를 짓고 알을 낳은 상태다.
황새는 예로부터 '송단의 학' 또는 '학학'이라 하여 옛 그림이나 문헌 등에서 자주 살펴볼 수 있는 텃새였으나, 현재는 전 세계적으로 멸종 위기에 처해 있는 국제 보호종이 됐다. 우리나라에선 1968년 천연기념물로 지정됐다. 1971년 4월 충청북도 음성군에 둥지를 튼 황새 부부 중 수컷은 밀렵꾼에게 사살되고 말았고, 이후 1983년 서울대공원에 옮겨진 암컷은 1994년 9월 폐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