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고기값 3개월새 60% 껑충… 돼지고기는 주춤
2017-03-15 16:00
아주경제 이규진 기자 = 올해 들어 닭고기 가격이 60% 넘게 급등했다. 조류인플루엔자(AI) 여파로 당분간 오름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반면 돼지고기 가격은 수요가 줄면서 소폭 하락했다.
15일 한국육계협회에 따르면 닭고기 시세(11호)는 14일 기준 3915원으로 연초 이후 60.19% 인상됐다. 7~8호 시세도 4402원으로 같은기간 56.38% 상승했고, 13~15호는 3621원으로 65.12% 올랐다.
닭고기 소비자 가격도 올랐다. 2017년 3월 닭고기 소비자 가격은 5535원으로 1월(5062원)보다 9.34% 상승했다.
미국산 가금류 수입이 금지된 점도 가격 인상 요인이다. 미국에서 AI가 발생하면서 미국산 가금류는 수입 금지됐다. 닭고기 총 공급량에서 수입이 차지하는 비중이 17.5%이며 이 중 미국산은 전체 수입량의 5.5% 가량이다.
닭고기 가격은 당분간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관계자는 "닭고기 공급 감소로 3~5월 육계 산지가격이 전년보다 상승할 전망이다"며 "살처분 매몰로 전체 10%가 감소했으나 종계 생산 기간 연장으로 올해 하반기 이후에는 병아리 생산이 회복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돈자조금관리위원회 관계자는 "1~2월에는 급식이 안 들어가는 등 소비가 줄면서 가격이 하락했다"며 "돼지고기는 보통 급식이 시작되는 3월부터 오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