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꾼 민은경, 국립극장 ‘완창판소리’ 상반기 첫 무대 장식

2017-03-13 08:31

[사진=국립극장 제공]



아주경제 정등용 기자 =국립극장(극장장 안호상) ‘완창판소리’의 2017년 상반기 첫 공연이 소리꾼 민은경의 무대로 꾸며진다. 

국립극장은 오는 25일 KB하늘극장에서 ‘민은경의 심청가’를 공연한다고 밝혔다.

국립극장 ‘완창판소리’는 판소리 다섯 바탕을 짧게는 3시간에서 길게는 8~9시간까지 완창하는 무대인만큼 박동진 명창을 비롯해 성창순·박송희·성우향·남해성·송순섭·안숙선·신영희 등 당대 최고의 명창들만이 올랐던 꿈의 무대다.

민은경이 생애 첫 번째 선보일 완창 무대는 강산제 ‘심청가’로 꾸며진다. 강산제는 故 박유전 명창이 조선 고종 시대에 창시한 유파로 서편제의 애잔함과 동편제의 웅장함이 어우러진 소릿제(制)다. 그 중 ‘심청가’는 강산제의 특징이 가장 잘 드러나는 소리 중 하나다.

고수는 이태백과 김태영 명고가 맡아 민은경의 긴 완창판소리 공연의 장단을 책임진다. 해설과 사회는 김기형 고려대학교 국문학과 교수가 맡는다.

한편, 민은경은 2013년 국립창극단에 입단 후 창극 ‘서편제’(2013)의 어린 송화 역, ‘메디아’(2013)의 크레우사 공주, ‘장화홍련’(2014)의 홍련, ‘안드레이 서반의 다른 춘향’(2014)의 춘향 역을 맡으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20대에는 극단 미추의 마당놀이 ‘심청’에 출연했고, 가수 JK김동욱과 함께 방송에서 노래하며 대중가요 분야에서 활동한 바 있다. 특히 뮤지컬 ‘서편제’에서 주인공 송화 역을 맡아 공연계에 ‘소리 잘하는 똑 부러지는 배우’로 이름을 알리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