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진정한 통합, 적폐 덮는 봉합 아니다”…원칙 있는 통합 역설
2017-03-12 11:14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2일 “진정한 통합은 적폐를 덮고 가는 봉합이 아니다”라며 “새로운 나라로 가기 위한 국민적 열망, 정의롭고 상식적인 나라로 가기 위한 국민 모두의 소망 아래 하나가 돼야 한다”고 밝혔다.
문 전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적폐를 확실히 청산하면서 민주주의 틀 안에서 소수 의견도 존중하고 포용하는 원칙 있는 통합이 중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이제 우리는 상처와 분열과 갈등을 넘어서서 하나가 돼야 한다”며 “타도와 배척, 갈등과 편 가르기는 이제 끝내야 한다”고 전했다.
다만 “우리는 아직 절반밖에 못 왔다”며 “촛불의 힘으로 대통령을 탄핵한 것 말고는 정치가 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개혁 의지를 드러냈다.
문 전 대표는 “정권교체의 길도 간단치 않다”며 “지금까지의 절반의 승리가 촛불의 힘이었다면, 남은 완전한 승리는 온 국민 모두가 함께 힘을 모아 이루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정 공백 등 정치 위기 △북핵 등 안보 위기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등 경제 위기에 철저히 대처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한편 문 전 대표는 기자회견 후 기자들과의 문답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을 향해 “결정에 승복한다는 의사표명을 하는 게 국민에 대한 도리”라며 “퇴거할 때 국가기록물을 파기하거나 반출해서 가져가는 일은 있어선 안 된다”고 검찰 수사를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