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AI 발생 탓, 호주·뉴질랜드·캐나다로 신선란 수입 다변화 추진
2017-03-10 10:00
생산자단체에 닭고기 가격인상 자제 요청
아주경제 원승일 기자 =미국에서도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하면서 호주와 뉴질랜드, 캐나다 등으로 신선란 수입을 다변화한다. 생산자단체를 중심으로 닭고기 가격 인상도 자제하기로 했다.
정부는 10일 오전 최상목 기획재정부 1차관 주재로 '물가관계차관회의 겸 범정부 비상경제 대응 TF회의'를 열어 미국 AI 발생 동향 및 대응방향을 논의하며 이 같이 밝혔다.
정부는 지난 6일부터 미국산 신선란과 닭고기 수입이 중단됐지만 국내 수급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봤다. 다만 미국산 수입 중단이 심리적인 영향을 미쳐 수급 불안 및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사전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신선란의 경우 현재 수입이 가능한 호주와 뉴질랜드, 캐나다 등으로부터 수입을 추진하고, 덴마크 등 수입금지 해제 예정국의 수입 가능성을 검토하기로 했다.
태국산 신선란 수입허용을 위해 현재 진행 중인 수입위험분석 절차를 신속히 진행하고, 신선란 수급과 가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기로 했다. 농장 및 유통업체 대상 특별점검을 실시해 재고량 과다보유 및 사재기를 방지할 계획이다.
닭고기는 소비자 가격이 전·평년 대비 높지 않은 수준이나 산지 가격이 오르고 있어 생산자단체 및 계열화사업자에 자율적 가격인상 자제를 요청하고, 필요 시 1만2000t 규모의 비축물량을 방출하기로 했다.
정부는 지난 6일 오전 북한 미사일 발사 이후의 국내외 금융시장 동향도 점검했다.
미사일 발사 이후 국내 금융시장이 거의 영향을 받지 않은 것으로 판단했다. 또 오는 16일 예정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 인상 가능성이 큰 만큼 시장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필요할 경우 적기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4차 산업혁명 대응 관련 핵심기술 및 창의인재 확보방안도 논의됐다.
정부는 4차 산업혁명 핵심기술 확보를 위한 전략적 연구·개발(R&D) 투자 및 제도개선, 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혁신 방안 등에 대해 집중 검토한 뒤 이를 '4차 산업혁명 종합대책'에 반영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