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 목욕용품 중국·동남아서 인기…수출 급증

2017-03-09 09:37

아주경제 김선국 기자 =중국과 동남아시아에서 한국산 목욕용품 수출이 급성장하고 있다.

9일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샴푸, 피부 세정제(신체용·얼굴용 등), 면도기·면도날, 치약, 칫솔 등 주요 목욕용품 수출액은 4억3000만 달러로 전년보다 19.4% 증가했다. 최근 5년간 연평균 증가율은 29.1%를 기록할 정도로 수출이 급증했다.

품목별로 보면 샴푸 수출액이 1억200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23.6% 늘었다. 샴푸는 중국(69.3%)으로의 수출이 가장 많았다.

피부 세정제 수출(1억1000만 달러)도 38.0% 증가했다. 피부 세정제도 중국(35.4%), 대만(15.4%), 홍콩(12.5%) 등이 주요 수출국이었다.

치약 수출은 63.7% 증가한 6000만 달러, 칫솔은 28.2% 늘어난 3000만 달러였다. 

지난해 목욕용품 수입액은 3억500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12.7% 늘었다. 수입액이 수출액보다 적어 목욕용품 무역수지는 8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면도기·면도날 수입이 9000만 달러로 전년보다 43.5% 증가했다. 면도기·면도날 수입의 절반 이상(50.3%)은 독일산 제품이었다.

관세청 관계자는 "최근 탈모 예방이나 한방 성분 샴푸, 다양한 향의 피부 세정제에 관심이 늘어나며 아시아를 중심으로 한국산 목욕용품 수요가 당분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