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률 짭짤한 해외부동산펀드 변수는 '금리인상'
2017-03-08 17:04
아주경제 김정호 기자= 해외부동산펀드가 저금리 기조에도 연 5%대 수익률로 인기를 모으고 있으나, 주요국 금리 인상에 발목을 잡힐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8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해외부동산펀드 수익률은 3일 기준 1년 동안 평균 5.04%를 기록했다.
이에 비해 기준금리는 1.25%에 머물고 있다. 투자자가 해외 수익형 부동산에 큰 관심을 보이는 이유다. 특히 해외 오피스 빌딩을 비롯한 상업시설에 투자해 수익을 내는 부동산펀드와 리츠가 주목받고 있다.
공모형으로 설정액 10억원 이상인 해외부동산펀드 가운데 1년 수익률이 40%에 육박하는 상품도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미래에셋맵스프런티어브라질월지급식부동산1[분배]'는 1년 만에 38.16% 수익을 내 1위를 차지했다. 한국투신운용과 IBK자산운용, 하나UBS자산운용이 내놓은 해외부동산펀드도 5~10%대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부동산은 현재와 같은 인플레 국면에 대표적인 헤지 수단으로 꼽힌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저금리 탓에 정기예금에 돈을 넣거나 국채에 투자하기를 주저한다"며 "대신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높은 해외 인프라와 부동산 투자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을 필두로 글로벌 경기가 견조하게 살아나고 있다"며 "상업시설이나 오피스 임대 수요가 늘고 있다"고 덧붙였다.
중장기적으로는 투자자가 염두에 둬야 할 변수도 많다.
다른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현지에서 법적 다툼을 비롯한 변고가 생겼을 때 국내 자산운용사나 투자자가 즉시 조치를 취하기 어렵다"며 "해외부동산 투자에는 이런 위험 프리미엄이 붙어 기대수익률을 높게 가져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내년이나 내후년이면 어느 나라든 금리가 올라갈 수밖에 없는 구조"라며 "처분 시점에 만족할 가격이 보장될 수 있느냐도 문제"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