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2월 외환보유액 '깜짝' 증가…'심리적 마지노선' 3조 달러 회복

2017-03-07 17:19

중국 외환보유액 3조달러 회복[자료=인민은행]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의 지난 2월 외환보유액이 예상 밖으로 증가하며 한달 만에 심리적 마지노선으로 여겨진 3조 달러 선을 회복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7일 발표한 2월말 기준 외환보유액은 3조51억2000만 달러로 전달(2조9982억 달러)보다 69억2000만 달러 늘었다. 이는 지난 해 6월 이후 처음 증가한 것으로, 이로써 7개월째 이어진 중국 외환보유액의 하락세도 멈췄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0명의 이코노미스트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2월 중국 외환보유액은 전달보다 약 280억 달러 줄어든 2조9700억 달러로 관측했다. 

중국의 외환보유액은 지난 1월 심리적 마지노선인 3조 달러 아래로 추락했다. 이는 2011년 2월 말 2조9914억 달러 이후 5년 11개월 만으로, 중국 자본유출 우려가 확산됐다. 

하지만 중국의 외환보유액이 2월 깜짝 증가한 것은 미국 달러화 약세와 중국 자본 통제 강화로 전반적으로 중국의 자본유출 압력이 다소 개선된데 따른 결과로 해석됐다. 

판궁성 국가외환관리국 국장도 앞서 5일 전국인민대표대회 개막식에 참석한 "중국 외환시장은 전체적으로 평온하게 운영 중"이라며 “중국 외환보유액은 충분하다. 단기적 요소의 영향으로 요동치는 것은 정상적"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판 국장은 “2월 외환보유액 통계수치에서 양호한 흐름세가 더욱 뚜렷해질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