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커창에 박수 이어져, 전인대 통해 존재감 과시

2017-03-07 11:11

리커창 총리가 일어선 채 산둥성 대표단에 손을 흔들어보이고 있다.[사진=중국정부망]

산둥성 대표단 회의에 참석한 리커창 총리가 발언하고 있다.[사진=신화통신]



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리커창(李克強) 중국 국무원 총리가 지난 5일 전국인민대표대회 개막식에서 정부업무보고를 행한 이후 호평을 받으며, 부쩍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리커창 총리는 6일 산둥(山東)성 대표단 심의회의에 참석했다고 중국정부망이 7일 전했다. 정부 업무보고 당시에도 뜨거운 박수갈채를 받았던 리 총리는 산둥성 대표단 회의에서도 거침없는 언변을 과시하며 좌중을 이끌었다.

리 총리는 "중국은 비록 11조달러 규모의 경제체제에 올라섰지만 여전히 중고속 경제성장을 이어가야 하는 국가"라며 "올해 경제성장목표를 소폭 하향조정한 것은 경제의 질적성장과 구조조정, 업그레이드를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리 총리가 "각 부처 이기주의를 버리고 대의를 따라서 기업들의 부담을 줄여야 한다"고 하자 한 산둥성 인민대표는 "지난해 부서이익을 고려하지 않은 무역우대정책을 폈더니 린이(臨沂)시에서 무역액이 대폭 늘었다"고 화답했다.

정부 업무보고 당시 환호를 받았던 '중국내 핸드폰 로밍요금 연내 철폐'에 대해서 리 총리는 "소비자와 통신업체의 윈윈이 될 것이며 정부는 반드시 이를 관철시키겠다"고 말해 또다시 큰 박수를 받았다. 이에 그는 "박수소리가 큰 걸 보니 모두가 좋아하는 정책임이 틀림없다"며 "반드시 중국내 로밍비를 없애겠다"고 답했다.

산둥성의 가전업체 하이얼(海爾)이 시행중인 직원창업제에 대해서 리 총리는 "하이얼은 내부 창업제도를 통해 대기업 내의 관료주의를 타파했으며 직원들의 혁신의식을 고취시켰다"고 치하했다. 이어 의료서비스 가격조정에 대해서는 "환자들이 만족감을 드러내는 수준까지 낮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리 총리는 "정부 업무보고에 특별히 '랜덤 표본조사와 정보공개' 항목을 집어넣었다"라며 "검사절차에 철저히 인간적 요소가 배제됐으며 뇌물을 써도 이제는 통할 수 없게 될 것"이라고 발언했다.

끝으로 리 총리는 "지난해 산둥성 GDP는 7.6% 증가율을 기록해 전국평균 6.7%를 웃돌았으며, 특히 산둥성내 신규취업인수는 100만명으로 전국의 1/10을 차지했다"면서 "산둥성이 중국의 지속발전을 견인하고 전통산업과 신흥산업간의 융합발전의 선봉이 되어달라"고 격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