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의 농어촌] 김병원 회장 "농가소득 5000만원 시대를 열겠습니다"
2017-03-07 11:22
김병원 농협중앙회 회장은 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올해를 사업구조개편 마무리와 완전한 경제지주체제 출범의 원년으로 삼는 한편, 농업인이 주인으로 대접받고 국민의 신뢰를 받는 농협을 만들기 위해 7가지 중점 추진과제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지난해 3월 취임 후 '농업인이 행복한 국민의 농협'이라는 비전을 수립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홍보·교육·노무 등 범(汎) 농협 중복업무 통합과 조직·인력 슬림화 등 다양한 개혁을 추진해 왔다.
우선 김 회장은 2020년까지 농가소득 5000만원 달성을 위해 조직의 모든 역량을 결집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농업생산성 향상 ▲농가수취가격 향상 ▲농업경영비 절감 ▲농식품 부가가치 제고 ▲농외소득원 발굴 ▲농가소득 간접지원 등 6대 핵심역량을 중심으로 75건의 범농협 과제를 추진할 방침이다.
또 새로운 재배기술 및 소득작물 보급, 종자·가축 개량 등을 통해 정체된 농업소득을 끌어올리고 △거래교섭력 및 판매가격 제고 △농산물 유통비용 절감 △농자재 가격안정 및 구매비용 인하 △농가 금융비용 완화 △6차 산업 인증농협 육성 등에 역량을 모을 계획이다.
아울러 태양광 발전 등 신규 소득원과 농촌관광 활성화 등 농외소득원을 발굴하고, 농업인 문화복지사업 지원 등 농촌활력화를 주도해 농가소득 증대를 지원하기로 했다.
김 회장은 쌀 과잉재고 감축과 쌀값 안정을 위해 수확기 벼의 농협 매입 비중을 2020년까지 전체 생산량의 47% 수준(2015년 41%)까지 끌어올려 쌀 시장 안정을 위해 노력할 방침이다.
농협-오리온 합작법인을 통해 쌀 가공제품을 개발하고, 농협식품회사를 설립해 쌀 가공식품 생산도 늘릴 예정이다.
사료용 벼 시범단지 조성, 국수용 벼 시험생산 등 쌀 대체작물 생산을 확대하고, 벼 직파재배 확대 및 양곡유통센터 준공 등 판매인프라도 확충할 계획이다.
농협은 전사적 방역시스템 구축 등 가축질병 방역 대책도 마련하기로 했다. 농협 자체 방역 행동지침(SOP) 제정, 농협 소독장비와 시설 개선, 백신 공급·관리 강화를 위한 전산 개발, 농가대상 교육 및 컨설팅 강화 등에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특히 농·축협 수의사와 컨설턴트 등 범농협 방역 전문인력풀 1000명을 육성하고, 비상방역인력 5000여명 등 현장 인력풀을 사전에 구축해 가축질병 대응에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
농협은 ▲창조농업경영체 육성을 위한 교육 및 종합컨설팅 ▲6차산업 경영체 육성을 위한 전사적 지원체계 구축 ▲농촌복지 지원을 통한 농촌활력화 ▲'농심행복센터' 신설 등 사회적 역할 확대 ▲경쟁력 제고를 위한 경영혁신 등에 힘쓰기로 했다.
농협창조농업지원센터 등을 통한 농업인 수요자 중심 교육과 원스톱(one-stop) 컨설팅도 실시한다. 강소농·미래농업경영체 육성지원 공익기금 조성, 하나로마트·농협 a마켓, 로컬푸드 등 농협의 온·오프라인 판매망을 통해 전방위로 농업인의 판로도 지원할 예정이다.
지난해부터 추진한 ‘또 하나의 마을만들기’를 범국민 운동으로 활성화해 2020년에는 3000개 마을로 늘리기로 했다.
농협 농업인 법률·세무 자문봉사단 운영, 고령 농업인 생활불편해소 전용 콜센터 운영 등 농업인의 문화·복지에도 신경 쓸 예정이다. 여성 농업인 조직 육성, 체험과 연계한 차별화된 팜스테이 프로그램 개발 등을 통해 농촌활력화와 도농협동 활성화 사업도 추진한다.
소외계층 지원 강화, 예비영농인에 대한 후계자육성장학생 선발, 청년여성농업인CEO 성공 지원, 농협 내 여성 임원 및 사무소장 발탁 등 사회적 역할도 확대한다. 올해 농협은 '농심행복센터'를 신설해 '농촌 독거어르신 말벗 서비스'도 실시한다.
농협 경쟁력 제고를 위한 경영혁신도 추진한다. '스피드·시너지· 책임경영’이라는 3대 경영혁신을 통해 조직 체질을 개선하고, 농·축협 종합컨설팅 및 규모화 추진 등으로 농·축협 균형발전을 도모한다는 취지다.
김 회장은 "오늘 발표한 계획들을 차질없이 추진해 농업과 농촌의 소중한 가치를 알리고 농가소득 5000만원 달성과 '농업인이 행복한 국민의 농협'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