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박원순맨' 하승창 영입…"서울시 정책 전국 확산시킬 것"

2017-03-07 10:29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문재인 전 대표가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캠프에서 하승창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오른쪽) 영입발표를 마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아주경제 김혜란 기자 = 박원순 서울시장의 복심으로 꼽히는 하승창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이 7일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선거 캠프에 합류했다.

문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선거 캠프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하 전 부시장 영입 사실을 발표하며 "박 시장이 서울시에서 이룬 많은 혁신을 우리의 정책 과제로 받아들여 전국적으로 확산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하 전 부시장은 문 전 대표의 캠프인 '더문캠'에서 '사회혁신위원회'(가칭)의 좌장 역할을 맡아 박 시장의 주요 역점 사업과 정책 일부를 '문재인표' 공약으로 다듬는 작업을 할 것으로 보인다.

문 전 대표는 "(하 전 부시장은) 박 시장이 이번 대선을 위해 준비해왔던 정책 가운데 앞서가는 정책을 우리의 정책으로 확대해나가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수현 서울연구원장, 예종석 아름다운재단 이사장 등 박 시장의 캠프에서 핵심적 역할을 하셨던 분들을 보내주신 덕분에 우리 캠프의 정책 역량이라든지 시민 사회와 함께 소통할 수 있는 역량이 크게 늘어났다"고 말했다.

하 전 부시장은 "문 전 대표가 서울시의 여러 정책을 전파하겠다는 의지가 강하고 국민의 새로운 개혁 요구와 흐름에 대해 관심이 많고, 이를 수용하겠다고 말해서 그런 점에 공감했다"면서 "'더문캠'에서 사회 혁신의 첫걸음인 정권교체를 위해 열심히 해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