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안희정 캠프 멘토단장 맡는다…“백지장도 맞들면 낫다는 심정”

2017-03-07 09:51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7일 대선 예비후보인 안희정 충남도지사 캠프의 멘토단장으로 전격 합류했다.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7일 안희정 충남도지사 캠프의 멘토단장으로 전격 합류했다. 앞서 민주당 기동민·이철희·어기구 의원 등의 합류에 이어 박 의원이 안 지사 지지를 선언함에 따라 민주당 경선 구도가 변곡점을 맞을 전망이다.

박 의원은 이날 입장 자료를 내고 “오늘부터 안 지사의 멘토단에 참여한다”며 “백지장도 맞들면 낫다는 심정으로 이일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 탄핵이라는 돋보기에 몰입돼 그것만 얘기하고 생각하고 싶지만, 이제는 탄핵 이후를 준비해야 한다”며 “이제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해 정권교체는 물론 시대교체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아프더라도 섞은 부위를 도려내는 단호함과 그런 상처를 보듬을 수 있는 포용과 아량이 함께 필요하다”며 “언제까지 이념을 가지고 대립하고 싸울 것인지에 대해 깊은 성찰이 필요하다”고 친문(친문재인)계를 에둘러 비판했다. 박 의원은 당내 대표적인 비문(비문재인)계다.

특히 “민주당과 벗할 수 있는, 그리고 대한민국과 국민들의 벗이 될 수 있는 리더십이 필요하다”며 “안 지사에게 그런 넓은 품 따뜻한 가슴이 있다고 느낀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확장성, 유연성과 안희정 지사가 가지고 있는 인간성에 울림이 있어 도와주기로 결심했다”며 “위기 상황일수록 공동체 사회를 구성하는 모든 구성원이 즉, 정부를 믿고 신뢰하는 것이 필요하다. 포용과 통합의 리더십을 추구하는 안 지사가 적합하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