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당진 철강산단 주변 ‘다이옥신 조사’ 착수

2017-03-07 06:43
- 도 보건환경연구원, 대기중 잔류성유기오염물질 실태 살피기로

▲당진철강단지대기환경~~[사진제공=충남도보건환경연구원]


아주경제 허희만 기자 =충남도 보건환경연구원(원장 이재중)은 대규모 철강업체 등이 밀집한 당진 지역 산업단지 주변 대기에 대한 잔류성유기오염물질 오염도 조사에 착수했다고 7일 밝혔다.

 산단 주변 대기 오염 실태 및 추세 파악을 통한 환경 개선 기초자료 확보를 위해 실시하는 이번 조사는 경기도 보건환경연구원과 공동으로 7일부터 내년 2월까지 4차례에 걸쳐 추진한다.

 조사 대상은 산단에서 400m 떨어진 곳과 1.6㎞, 4㎞ 지점 등 모두 3곳이다.

 조사는 분기별로 1차례씩 하이볼륨샘플러로 72시간 연속, 패시브샘플러로 3개월 연속 대기중 시료를 채취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또 대기이동측정차량을 이용, 대기질 검사도 실시한다.

 채취한 시료는 고분해능 기체크로마토그래프/질량분석기를 활용, △다이옥신류(PCDDs/PCDFs) 17종 △폴리염화비페닐(PCBs) △다환방향족탄화수소류(PAHs) 13종 등 잔류성유기오염물질 유무와 농도를 분석한다.

 이를 통해 도 보건환경연구원은 당진지역 대기 오염 수준을 평가하고, 자료를 축적한다.

 이와 함께 경기도 보건환경연구원과의 조사 결과 공유를 통해 지역 배출원 등 환경 관리 및 정책 자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도 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이번 조사는 대규모 산단 지역 잔류성유기오염물질 오염 현황과 장기 오염도 변화를 살필 수 있는 것은 물론, 정확한 유해물질 정보 제공을 통한 안전한 생활환경 조성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잔류성유기오염물질은 산업 생산 공정에서 발생될 수 있으며, 환경에 배출되면 거의 분해가 되지 않는 일종의 난분해성 물질이다.

 이 물질은 특히 환경에 잔류해 생물에 농축되는 특성이 있는데, 체내에 축적되면 면역체계 교란이나 중추신경계 손상 등의 문제를 일으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