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대 중국 전략추진본부(T/F) 구성

2017-03-06 03:37
동남아 관광객 한국 입국 시 비자면제, 중앙정부에 건의

대구시는 지난 4일 오전 10시 30분 시청 2층 상황실에서 전날 중국 국가여유국의 한국관광 금지 지시와 관련한 유관기관 긴급 대책회의를 가졌다. [사진=대구시 제공]


아주경제 최주호 기자 =대구시는 지난 4일 오전 10시 30분 시청 2층 상황실에서 전날 중국 국가여유국의 한국관광 금지 지시와 관련한 유관기관 긴급 대책회의를 가졌다고 5일 밝혔다.

관광협회, 관광뷰로, 관광공사 대구·경북지사, 중국 전담여행사, 관광학과 교수 등 35명이 함께 참석한 이번 회의에서는 중국관광 동향 파악 및 신속한 대응을 위해 대구관광정책협의회 내 ‘중국전략추진본부(T/F)’를 구성하고, 중앙 정부와의 긴밀한 공조체계를 유지하기로 했다.

또 중국 관광객 감소에 따른 대응전략으로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 시장을 겨냥한 다변화 마케팅 전략을 세우기로 하고 동남아 관광객의 한국 입국 시 비자면제를 중앙정부에 건의하기로 했다.

회의에서는 단체관광객(요우커)이 아닌 개별관광객(싼커)을 위한 온라인 플랫폼 구축 필요성도 제기됐다. 이를 위해 대구시가 지역여행업계에서 활용하고 있는 앱 운영 실태를 조사한 후 관광지 할인, 숙박예약 등이 가능한 대구경북관광 모바일 앱을 개발·운영해 관광정보 접근성이 용이하도록 할 방침이다.

중국의 온·오프라인 한국여행상품 판매 금지에 따른 마케팅 대응책으로는 지역의 대학교 관광학과 학생(중국 유학생 포함)을 관광서포터즈로 구성해 중국 SNS(웨이신, 웨이보 등)에 지속적으로 대구 관광 콘텐츠를 노출하는 전략을 짜기로 했다.

이밖에도 국내관광 활성화로 인식을 전환할 필요가 있다는 데 공감대가 형성됐고 축제를 연계한 관광콘텐츠 개발, 야간관광 콘텐츠 개발 등 관광업계의 체질 개선에도 다 같이 노력하기로 했다.

김승수 대구시 행정부시장은 “회의 결과와 지역 관광업계의 의견을 검토해 업계의 피해가 최소화되도록 노력하겠다”며, “중앙 정부와도 긴밀한 공조체계를 구축해 신속하게 상황에 대응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