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원, 외증조부 친일 논란에 "진심으로 부끄럽게 생각…충격 크다"(공식입장)

2017-03-05 17:26

배우 강동원이 11일 오전 서울 강남구 압구정 CGV에서 열린 영화 '가려진 시간들'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아주경제 최송희 기자 = 배우 강동원이 외증조부 친일 논란에 관해 입을 열었다.

3월 5일 강동원은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외증조부 친일에 관해 “물의를 일으킨 점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전했다.

그는 “어린 시절부터 저는 외증조부의 미담을 들으며 자라왔다. 외할머니가 독립유공자의 자손이셨기 때문에 외증조부에 대한 미담을 자연스레 받아들여 왔고, 2007년 인터뷰 시점에 (외증조부의) 잘못된 행동을 정확히 인지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일이 혼란스러웠고 충격도 컸다. 더욱이 가족사와 관련된 일이기 때문에 문제를 정확히 파악해야했고, 또 관련된 자료를 들여다보는 시간이 필요했다”며 입장을 전하기까지 시간이 걸린 것에 대해 설명했다.

또한 강동언은 “이 과정에서 나온 미숙한 대응과 관련해 관련자 분들께 사과드린다. 아울러 빠르게 제 입장을 전해드리지 못한 점도 모두 사과드린다. 저 또한 배우이기에 앞서,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 잘못된 역사를 바로잡아야 하고 다시는 그런 부끄러운 일이 되풀이 되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해왔다”며 “진심으로 부끄럽게 생각하고 있다. 더욱 공부하고 또 반성해나가다”는 입장을 전했다.

다음은 강동원이 보낸 공식입장 전문이다.

안녕하십니까. 강동원입니다.
먼저 외증조부와 관련해 물의를 일으킨 점 고개숙여 깊이 사과드립니다.
어린 시절부터 저는 외증조부의 미담을 들으며 자라왔습니다.
외할머니가 독립유공자의 자손이셨기 때문에 외증조부에 대한 미담을 자연스레 받아들여왔고,
2007년 인터뷰를 한 시점에는 그 분의 잘못된 행동들을 정확하게 인지하지 못했었습니다.
다시 한 번 깊이 사과드립니다.
이번 일이 혼란스러웠고, 충격도 컸습니다. 더욱이 가족사와 관련된 일이기 때문에 문제를 정확히 파악해야했고, 또 관련된 자료를 들여다보는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나온 미숙한 대응과 관련해 관련자 분들께 사과드립니다. 아울러 빠르게 제 입장을 전해드리지 못한 점도 모두 사과드립니다.
저 또한 배우이기에 앞서,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 잘못된 역사를 바로잡아야 하고 다시는 그런 부끄러운 일이 되풀이 되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해왔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일에 대해 진심으로 부끄럽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과거를 정확히 인지하지 못한 점,
미숙한 대응으로 논란을 일으킨 점,
빠른 시간 내 제 입장을 말씀드리지 못한 점,
모두 저의 잘못이라 통감합니다.
저는 제 외증조부의 부끄러운 과거를 알게되었습니다.
이번 일을 통해 역사에 대해 더욱 공부하고 또 반성해나가겠습니다 .
아울러 미약하게나마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실천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이번 일로 심려끼쳐드린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