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혁신도시 이전공공기관 지역인재 채용 7.3% '저조'

2017-03-05 16:31
문병원 위원장, 서면질문에 대한 울산시 답변

울산혁신도시에 본사를 이전한 한국석유공사. [사진=정하균 기자]


아주경제 울산 정하균 기자 = 울산혁신도시에 이전한 공공기관 중 '지방대학 및 지역균형 인재육성에 관한 법률' 적용을 받는 한국석유공사 등 7개 기관의 2016년도 지역인재 채용률이 7.3%에 불과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같은 수치는 지방이전 공공기관의 전국 평균 지방 인재 채용률 13.3%에 6%포인트나 뒤떨어지는 전국 최하위다.

4일 문병원 시의원이 울산시에 서면 질의한 '이전 공공기관의 지역 인재 채용 제고 방안'에 대한 답변 자료에 따르면 관련법에 적용받는 7개 울산지역 이전 공공기관은 지난해 797명을 모집하면서 58명만 울산지역 출신으로 채용했다.

이는 한국석유공사가 경영정상화 방침으로 최근 2년간 신입 직원을 채용을 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지역대학의 수가 다른 지역에 비해 적어 다양한 분야의 인재 부족이 원인으로 일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울산시는 설명했다.

울산과 같이 지방 인재 채용률이 한자리 수에 머문 곳은 충북(8.5%, 318명 중 27명) 뿐이다.

부산의 경우 366명을 모집하면서 99명을 지역 출신으로 채용, 27%로 가장 높은 채용률을 보였다.

이어 21.3%(527명 중 112명), 경북 17.4%(1449명 중 252명), 경남 11.2%(881명 중 99명) 순이었다.

시 관계자는 "최근 기획재정부가 '2017년 공공기관 인력운영방안'을 확정해 공공기관은 지역인재를 35%이상을 채용토록 하고, 그 실적을 공공기관 경영평가에 반영토록 함으로써 지역 인재채용은 다소 개선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