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 ‘동분서주’하며 ‘4월 위기설’ 극복 나서
2017-03-06 08:33
아주경제 송종호 기자 =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의 해외 영업 행보가 가시적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
정 사장의 적극적인 해외 경영이 대우조선 유동성 위기에 숨통을 트여줄 수 있을지 안팎으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5일 대우조선에 따르면 정 사장은 지난달 열흘 가량을 미국, 유럽 등에 머물며 선주사들을 만나 적극적인 영업 활동을 펼쳤다.
특히 이번 계약은 2척의 추가 계약이 가능한 옵션이 포함돼 있어 추가 수주에 대한 기대감도 높다.
이번 수주는 대우조선의 유동성 위기 극복에 일정 부분 도움이 될 전망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수주 계약을 체결하면 계약금이 들어오기 때문에 이를 유동성 위기 해결에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전 건조 의향서 체결과는 완전 다른 내용”이라고 분석했다.
대우조선 관계자는 “지난달 체결한 건조의향서는 다음달 본 계약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정 사장은 지난달 미국 엑셀러레이트 에너지와 17만3400㎥ 규모의 부유식 LNG 저장·재기화 설비(LNG-FSRU) 건조의향서(LOI)를 체결했다. 이 건조의향서에는 1척을 우선 발주하기로 협의하고, 최대 6척을 추가로 발주할 수 있는 옵션이 포함됐다.
정 사장의 이 같은 적극적인 해외 행보는 4월 위기설을 잠재우기 위해서다. 대우조선은 3월 만기라 도래하는 회사채 4400억원을 제대로 갚지 못해 경영 악화가 가속화 될 것이라는 ‘4월 위기설’에 시달리고 있다.
이번 수주로 4월 위기설은 어느 정도 잦아들 것으로 보이나 정 사장의 해외 경영 행보는 이 달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대우조선 관계자는 “아직 확정된 지역은 없지만 지난달에 이어 3월도 해외 영업에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