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초등교사 87%, "에듀테크 현장 도입 필요"

2017-03-02 16:27

 

아주경제 박정수 기자 = '2015 개정 교육과정'이 첫 적용되는 2017년 새 학기를 맞아, 디지털 교육기업 시공미디어가 '초등교사가 바라보는 한국 초등교육의 미래'를 주제로 설문조사를 실시, 2일 발표했다.

이번 설문(2월 1일부터 28일까지 전국 초등교사 333명을 대상)에서 가장 주목할만한 결과는 '에듀테크(Edutech)의 현장 도입 필요성'. 응답자의 86.5%가 '도입이 필요하다'고 답해, 교육현장에서 정보통신기술(ICT) 활용을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입이 필요한 분야별 에듀테크로는 '수업 진행에 필요한 디지털 교육 플랫폼'(51.1%)이 압도적인 응답률을 보였고, △출결, 진도, 과제 관리 등 학급 운영 솔루션(13.2%) △교사-학부모-학생 간 소통을 돕는 메신저(12.3%) △소프트웨어 코딩 교육 콘텐츠(12.3%) 등의 답변이 뒤를 이었다.

2017년 개선이 시급한 초등교육의 문제점으로는 '과다한 행정업무로 인한 교과연구 집중도 하락'(42.3%)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입시 위주의 교육 문화(23.7%) △교권 추락(15.6%) △사교육 활성화로 인한 공교육 외면(10.2%) 등의 의견이 있었다.

초등교육의 발전을 위한 근본적 대책은 '수업 연구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 마련'(52.9%)을 꼽은 비율이 가장 높았고, △입시 위주에서 인·적성 강화 위주로의 교과 개선(23.1%) △제도 개선, 캠페인 등을 통한 교권 회복(11.1%) △교사 재량권 확대를 통한 수업의 질 향상(8.1%) 순으로 응답했다.

새 학기를 맞아 교사들을 가장 설레게 하는 것은 '학생들과의 첫 만남'(50.8%)이었다. '수업 준비 등 학급 운영계획 수립'(38.1%) 역시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이밖에도 초등교사로서 목표를 묻는 질문에는 과반수의 교사가 '학생의 즐거운 학교생활 및 인격적 성장'(54.1%)이라고 답했으며, △원만한 학급 운영(37.2%) △교사로서의 역량 강화(6.9%) 등의 의견도 눈에 띄었다.

설문결과에 대해 허주환 시공미디어 아이스크림사업본부장은 “에듀테크 도입이 가시화되면서 교육 전반에 4차 산업혁명에 걸맞은 시스템이 만들어지고 있지만, 과도한 행정업무 등으로 이를 연구·개발하는 교사 역량을 높이는 데 소홀한 측면이 있다"며, "교사들이 교과 연구에 집중할 수 있도록 디지털 교육 플랫폼, 학급 운영 솔루션 등 실효성 높은 에듀테크 도입이 더욱 필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시공미디어 '아이스크림S'는 전국 90% 이상의 초등학교 교실에서 활용하고 있는 디지털 교육 콘텐츠 플랫폼이다. 120만 장의 교육용 이미지와 40만 건 이상의 멀티미디어 영상자료에 기반한 거꾸로 수업 모델로, 지난해 11월에는 교육분야 세계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월드디닥 어워드(Worlddidac Award) 2016' 본상(Winner)을 수상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