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11.3원 급등 출발… 3월 미국 금리인상 가능성 ↑

2017-03-02 09:22

[사진=아주경제 유대길 기자]

아주경제 홍성환 기자 = 3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원·달러 환율이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2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9시 10분 현재 달러당 1143.5원으로 전거래일인 지난달 28일 종가보다 12.8원 올랐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11.3원 오른 달러당 1142.0원에 장을 시작했다.

원·달러 환율이 큰 폭으로 오른 것은 미국 연준 위원들이 3월 금리인상을 지지하는 발언을 잇따라 내놓은 데 따른 것이다.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CNN과 인터뷰에서 "지난해 12월에 이어 금리를 추가로 인상할 근거가 훨씬 강해졌다"고 밝혔다.

로버트 캐플런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도 파이낸셜타임스 인터뷰에서 "연준이 금리를 빨리 올려야 한다"면서 "미국 경제가 연준의 고용과 물가 목표를 향해 잘 나아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존 윌리엄스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 역시 "3월 중순 정책회의에서 금리인상이 테이블 위에서 심각하게 검토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준은 이날 발간한 경기동향 보고서인 '베이지북'에서 지난 1월부터 2월 중순까지 12개 연방준비은행 담당 지역의 경기 상황을 분석한 결과, 미국의 경제 활동이 '점진적(modest)' 또는 '완만한(moderate)'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연준이 오는 14∼15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인상할 것이란 기대감이 확대되고 있다.

시장에서는 오는 3일 예정된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의 연설을 주목하고 있다. 옐런 의장이 이 자리에서 금리인상에 대한 구체적인 신호를 줄지에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