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올해 들어 하락폭 세계 최고 수준
2017-03-02 07:33
아주경제 홍성환 기자 = 올해 들어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이 주요국 통화 중에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국제금융센터와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2월 27일 기준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1133.7원으로 작년 말보다 6.1% 떨어졌다.
이같은 하락 폭은 세계적으로 가장 큰 수준이다.
실제로 주요국 통화의 달러화 대비 환율을 보면 러시아 루블화는 같은 기간 5.1% 내렸다. 대만 달러는 4.9%, 브라질 헤알화는 4.4%, 일본 엔화는 3.7%, 태국 바트는 2.7%, 인도 루피는 1.7%, 중국 위안화는 1.1% 각각 하락했다.
반면 유로는 0.6% 상승했다. 호주 달러도 6.4%나 올랐다.
올해 들어 원화 가치가 지속적으로 상승한 것은 미국 달러가 강세에서 약세로 돌아섰기 때문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 전후 강달러에 대한 우려를 지속적으로 제기하면서 달러가 약세를 보여왔다.
다만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이 이번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란 전망이 확산되면서 원·달러 환율 변동성이 커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