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너구리, 35년만에 해물볶음우동으로 대변신
2017-02-27 15:30
아주경제 이규진 기자 = 오동통한 라면의 대명사 너구리가 35년 만에 해물맛이 일품인 국물 없는 해물볶음우동으로 변신했다. 농심은 최고의 연구개발(R&D)기술력으로 만든 볶음너구리로 올해 라면시장을 일찌감치 선도해나간다는 계획이다.
농심은 27일 라면시장 인기브랜드 ‘너구리’의 프리미엄 신제품 ‘볶음너구리’를 출시했다. ‘볶음너구리’는 면과 스프에 있어 가장 진보된 제품으로 평가 받는다. 먼저 면발은 너구리의 오동통한 면발 형태를 그대로 살리면서도 쫄깃함은 극대화했다.
‘볶음해물스프’는 홍합과 오징어, 새우, 게 등 다양한 해산물을 고추기름에 볶아 만들어 풍부한 해물 풍미를 느낄 수 있으며, 실제 해물볶음우동 요리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 ‘볶음고추조미유’는 고추와 마늘, 대파 등을 볶아 만든 풍미유로 볶음너구리 특유의 진한 감칠맛과 매콤함을 선사한다. ‘건더기스프(건조 후레이크)’는 국내 라면 제품 중 최대 중량을 자랑한다. 1봉지당 중량이 총 7.8g으로, 일반 라면(2g~3g) 대비 약 3배 많이 들어있다.
농심은 시중의 일반 비빔면과는 차별화된 제품 개발에 집중했다고 강조했다. 기존 여러 비빔라면이 단순히 국물 없는 타입에 초점을 맞춘 별미제품이라면, 볶음너구리는 요리 전문점에서 즐길 수 있는 높은 수준의 맛을 구현했다는 설명이다.
농심의 볶음너구리 개발은 2013년 ‘짜파구리’ 열풍에서 시작됐다. 당시 너구리를 짜파게티와 함께 비벼먹는 레시피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고, 이어 신구리(신라면+너구리), 사천짜파구리(사천짜파게티+너구리) 등 매콤한 조합으로 이어졌다.
농심은 볶음너구리로 올해 라면시장에서 새로운 트렌드를 선도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2015년 짜왕으로 프리미엄 제품 트렌드를 이끌어 온 농심은 2016년 보글보글부대찌개면에 이어 올해 첫 프리미엄 제품인 볶음너구리를 출시하면서 매년 히트행진을 이어나간다는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