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섬, 중국 이어 프랑스... 해외진출 가속도

2017-02-08 17:08

프랑스 '갤러리 라파예트' 백화점에 입점한 시스템 매장 전경 사진. [사진=한섬 제공]


아주경제 김온유 기자 = 현대백화점그룹 계열 패션전문회사인 한섬이 최근 중국에 이어 프랑스 패션시장에 진출했다.

한섬은 남녀 캐주얼 브랜드 시스템옴므와 시스템이 프랑스 대표 백화점인 ‘갤러리 라파예트’ 백화점에 입점했다고 8일 밝혔다. 지난달 중국 진출에 이은 두 번째 해외 동반 진출 사례로, 두 브랜드를 ‘K패션’ 선두 주자로 키운다는 전략이다.

라파예트 백화점은 120년 전통을 자랑하는 프랑스 최대 백화점이다. 매년 쇼핑객 수만 3000만명 이상으로 ‘파리 패션의 상징’이자 ‘글로벌 패션의 성지’로 불린다.

라파예트 백화점은 크게 △본관(해외명품·여성패션 브랜드로 구성) △라이프스타일관(식품·리빙 브랜드로 구성) △남성전문관(남성패션 브랜드로 구성)으로 나뉜다. 시스템옴므는 이 중 남성전문관에 자리했다.

시스템옴므 매장이 들어서는 남성전문관 2층에는 프랑스 컨템포러리 브랜드 ‘산드로옴므’, ‘쟈딕&볼테르’, 글로벌 SPA 'H&M'의 프리미엄 라인 'COS' 등이 운영 중이다.

국내 토종 브랜드가 라파예트 백화점에 정식 매장을 여는 것은 한섬이 처음이다. 남성 브랜드로 따지면 시스템옴므는 아시아 최초이기도 하다

특히 라파예트 백화점 측은 시스템과 시스템옴므 입점을 두고 외관 쇼윈도 전시 등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했다. 

백화점 본관 1층 쇼윈도 전시는 루이비통·샤넬·에르메스 등 럭셔리 브랜드들의 전유물로 통하는데, 시스템과 시스템옴므에 쇼윈도 전시를 제안한 것. 시스템과 시스템옴므는 오는 11일부터 브랜드 이미지를 구현한 상품 연출 및 로고를 연출해 선보인다.

한섬 측은 쇼윈도 전시 기간 중에 세계 4대 패션컬렉션 중 하나로 꼽히는 ‘파리 패션 위크’가 열리는 만큼, 세계 각국의 패션 관계자들에게 한섬 브랜드의 우수성을 알리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 중이다.

이 외에 라파예트 백화점은 SNS 등을 통한 현지 마케팅도 지원해주기로 했다. 자체 홈페이지와 이메일을 통해 두 브랜드의 입점 및 상품 소식을 고객들에게 알려주고,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 등 자체 SNS 채널에서도 브랜드 정보를 제공한다.

한섬 관계자는 “올해 시스템과 시스템옴므를 필두로 중국, 프랑스 등 글로벌 패션시장 진출에 적극 나서 ‘글로벌 한섬’의 원념으로 삼겠다”며 “해외 유명 브랜드와의 경쟁을 위해 소재 및 디자인 개발 등 끊임없는 혁신과 브랜드별로 차별화된 정체성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