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종도 테마파크사업 또 좌초
2017-02-03 09:08
사업 추진중이던 서정진회장(셀트리온),사업 포기 선언
아주경제 박흥서 기자 =영종도 테마파크사업이 또 좌초됐다.
비싼 땅값과 고도제한이 또다시 사업추진의 발목을 잡은 것이다.
게다가 재정난에 허덕이는 관계기관의 근시안적인 정책도 한몫을 했다.
인천시는 3일 영종하늘도시내 ‘영종테마파크’사업을 진행해오던 바이오 의약품 제조업체 ‘셀트리온’이 사업진행을 포기하면서 최종 무산됐다고 밝혔다.
인천대교와 인천공항고속도로 신불IC 중간지점에 위치 인천공항에서 10분거리에 있는 264만㎡규모의 ‘영종테마파크’부지는 그동안 신화창조의 주인공으로 주목받고 있는 셀트리온 서정진회장이 직접 나서 사업을 진행하면서 비상한 관심을 불러왔었다.
서회장은 이곳에 테마파크,영화관,호텔,리조트,해양스포츠공간등을 조성할 계획을 세우고 지난해5월에는 미국 20세기폭스사 고위간부까지 대동하고 유정복시장을 방문해 투자의향을 전달하기도 했다.
하지만 사업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해당토지의 공동개발자인 인천도시공사와 한국토지주택공사(지분비율3:7)는토지비용으로 3.3㎡당 최소290만원(조성원가 380만원)을 요구했고,셀트리온측은 더 낮은 가격을 제시하면서 사업은 더 이상 실마리를 찾지못했다.
심각한 재정난에 허덕이고 있는 인천도시공사와 금융빚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LH 모두 땅을 팔아 조금이라도 재정난 해소에 기여해야하는 긴박한 처지에 있었기 때문이다.
이와관련 인천시관계자는 “토지가격문제로 셀트리온이 추진하던 사업이 무산된 것은 맞지만 테마파크사업 자체가 무산된 것은 아니다” 며 “부지 활용방안을 공모를 통해 결정하는 하는 방식을 고려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해당토지는 앞서 지난2011년 밀라노디자인시티(MDC)를 조성하려다 무산된데 이어 2013년 ‘인천월드시티 복합리조트’사업이 추진되다 무산되는등 아픈 상흔을 가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