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재는 가라! 이제는 줌마시대다"…'완벽한 아내', 리얼한 대본리딩 현장 공개!
2017-01-13 08:34
아주경제 김아름 기자 = 정유년 새해, 줌마드라마의 새로운 신드롬을 일으킬 ‘완벽한 아내’의 주인공들이 드디어 한 자리에 모였다.
지난 10일 여의도 KBS 별관 대본 연습실에서는 KBS 2TV 새 월화드라마 ‘완벽한 아내’(극본 윤경아, 연출 홍석구, 제작 KBS 미디어) 대본 리딩을 진행, 그 현장을 전격 공개했다. 이날 현장에는 고소영, 윤상현, 조여정, 성준, 임세미, 김정난, 정수영, 남기애, 인교진, 박준면 등 출연진과 홍석구 감독, 윤경아 작가 등 스태프들이 대거 참석했고, 반가운 새해 인사를 나눴다. 그러나 새로운 시작의 설렘도 잠시, 배우들은 금세 각자의 캐릭터에 몰입하기 시작했다.
우선 10년 만에 드라마로 복귀한 심재복 역의 고소영은 캐릭터에 꼭 맞는 힘찬 목소리로 첫 포문을 열었다. 결혼 이후 처음으로 주부 역에 도전한 그녀는 전세난과 구직난 등 안팎으로 산재한 문제들을 씩씩하게 해결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심재복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었다. 대본에 빼곡하게 코멘터리를 적어놓는 등 철저하게 사전 준비를 해왔고, 그만큼 지난 시간을 무색케 한 연기를 보여줬다.
장장 4시간여 동안 완벽한 호흡을 보여준 ‘완벽한 아내’의 배우들은 주부 심재복을 중심으로 2017년 대한민국을 살아가는 보통 사람들의 희로애락을 그려내며, 미스터리와 코믹을 오가는 쫄깃한 전개에 살아있는 현실 연기를 불어넣었다. 이 작품이 KBS의 새해 야심작인 이유를 보여준 대목이었다.
실전을 방불케 한 열연을 보여준 고소영, 윤상현, 조여정, 성준은 연습이 끝난 직후 인증샷 촬영에 앞서 대본 뒷면에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완벽한 아내’ 많이 사랑해주세요”라는 애교 가득한 멘트로 정유년 새해 인사를 전했다.
한편 ‘완벽한 아내’는 돈 없고, 사랑(잠자리) 없고, 이름과는 정반대로 복 없는 3無 막다른 인생에 맞짱을 선언한 대한민국 보통 주부 심재복의 우먼파워를 그릴 화끈한 줌마미코(아줌마+미스터리+코믹)드라마다. ‘공부의 신’ ‘브레인’ ‘부탁해요 엄마’ 등 다양한 소재를 맛깔나게 집필하는 윤경아 작가와 ‘메리는 외박 중’ ‘힘내요, 미스터 김!’ ‘골든크로스’ 등 깊이와 재미가 돋보이는 연출을 선보인 홍석구 감독이 의기투합한 작품이다. ‘화랑’ 후속으로 오는 2월 27일 첫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