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신한금융지주 회장 후보, 조용병·위성호·강대석·최방길 등 4명 압축
2017-01-09 19:04
회추위는 이날 한동우 회장 후임자 후보군(숏 리스트)을 조용병 신한은행장, 위성호 신한카드 사장, 강대석 신한금융투자 사장, 최방길 전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사장 등 4명으로 압축했다.
이에 따라 회추위는 오는 19일 회의를 열고 각 후보의 성과 및 역량, 자격요건 부합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검증하고 평판조회 결과 리뷰 및 후보별 최종 면접 절차 등을 거쳐 회장 후보를 추천할 예정이다.
추천된 회장 후보는 이튿날 열리는 이사회에서 적정성을 심의·의결해 최종 후보로 확정된다. 최종 후보는 오는 3월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의 승인을 거쳐 회장으로 취임하게 된다.
신한금융 안팎에서는 조용병 행장과 위성호 사장의 2파전으로 보고 있다. 두 사람 모두 각 회사를 업계 1위로 안정적으로 이끌고 있는 등 경영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다만 조용병 행장이 다소 유리한 위치에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조 행장은 산한금융의 최대 위기였던 이른바 '신한사태'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롭기 때문이다. 이에 반해 위 사장은 라응찬 전 신한금융지주 회장 계열로 분류되고 있다. 아울러 조 행장은 위 사장보다 한 살 많고 은행 입사도 1년 빠르다.
한편 금융권 일각에서는 최방길 전 사장을 주목하고 있다. 조직 안정을 중시하는 한동우 회장이 세대 교체의 징검다리 역할로 최 전 사장을 차기 회장으로 선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최 전 사장은 1951년생으로 한 회장과 조 행장, 위 사장의 중간 연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