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신년사]재계 2017년 공격 경영 나선다
2017-01-02 17:34
아주경제 채명석·윤태구·양성모 기자 = 삼성과 현대차, LG 등 주요 대기업들이 2일 시무식을 열고 힘찬 출발을 다짐했다.
기업들은 올해도 세계 경기는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엄혹한 상황이 예상되지만, 혁신과 변화를 통해 위기를 극복하고 지속성장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정몽구 현대자동차 그룹 회장은 이날 신년사를 통해 올해 글로벌 생산·판매 목표를 825만대로 제시했다. 이는 지난해 제시한 목표 보다 12만대 가량 높은 수치다.
정 회장은 “세계경제의 저성장 기조가 지속되는 가운데 보호무역주의 확산과 자동차 산업 경쟁 심화에 따라 어느 때보다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내실강화와 책임경영을 통해 외부 환경변화에 민첩하고 유연하게 대응하고 새로운 미래 성장을 추진해 나가자"고 당부했다.
올해 출범 70주년을 맞은 LG그룹 구본무 회장은 고객만을 바라보고 아무것도 없었던 환경에서 새롭게 사업을 일구어낸 LG의 창업정신을 되새기자고 역설했다.
구 회장은 “우리 앞에 전개되는 새로운 경영 환경을 볼 때 과거의 성공 방식은 더 이상 의미가 없다”면서 “남들이 생각하지 못한 길을 개척한다는 각오로 사업 구조와 사업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꾸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시대의 변화 속에서 성장의 기회를 잡고 위기를 넘어 영속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시무식에 참석해 'SKMS 실천 : Deep Change(근원적 변화)를 통한 새로운 가치 창출’을 올해 경영방침으로 제시했다. 또 근원적 변화의 방법론으로 △구성원 모두 패기로 무장 △경영시스템 업그레이드 △비즈니스 모델 혁신 등 세 가지를 내놨다.
재계 1위인 삼성의 이재용 부회장은 이날 자신이 등기임원이 된 삼성전자의 신년 시무식에 참석하지 않았다. 대신 권오현 부회장이 시무식을 주재했다. 권 부회장은 ‘완벽한 쇄신’을 통한 자신감 회복에 방점을 찍었다. 그는 “공정 개선과 검증 강화를 통해 품질에 대한 자부심을 회복하자”면서 “기술 혁신과 사업 고도화로 경쟁사와의 격차를 확대하고 시장과 고객에 대한 깊이 있는 연구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자”고 역설했다.
허창수 GS그룹 회장은 '과감한 투자를 통한 수익기반 다변화, 새로운 사업기회 발굴, 시장 개척을 위한 다양한 시도'를,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패러다임의 대전환기를 맞아 새 생각, 새 정신으로 무장하고 새 시대에 걸맞는 리더십을 실천해나가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