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브로콜리 품종 ‘탐라그린’ 우수성 재입증

2016-12-28 14:05
수확기간 길고 상품성 입증…확대 보급시 종자 가격 낮추는 효과

 

아주경제 진순현 기자= 제주 브로콜리 품종 ‘탐라그린’ 우수성이 재 입증됐다.

제주도농업기술원(원장 강성근)은 자체 육성한 브로콜리 ‘탐라그린’이 농가실증시험 현장평가에서 우수성이 재 입증됐다고 28일 밝혔다.

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지난 9월에 정식한 탐라그린 품종에 대한 농가실증재배 시험 재배 결과, 엽색·구형·안토시아닌 발현정도 등의 평가에서 타 품종과 비교해 좋은 평가를 받았다.

탐라그린은 2006년부터 유전자원 수집을 시작으로 브로콜리 품종개발을 시작해 2011년에 우량계통을 육성 선발했고, 지난해에는 품종을 육성해 최근 실증재배와 함께 농가 보급하고 있는 제주 1호 브로콜리 품종이다.

탐라그린은 저온에 강하고 구의 형태가 돔형이고, 꽃무더기의 작은 꽃봉오리의 크기가 작아 상품성이 높은 특징을 가지고 있다.
 

 

이번 평가회는 브로콜리 주산지인 애월읍 신엄리에서 실시했으며, 제주지역에서 재배 면적이 많은 외국산 품종과 함께 재배해 비교 평가했다.

시범재배에 참여한 농업인은 12월 하순부터 2월 하순까지 수확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타 비교 품종보다 7~10일정도 늦춰 수확이 가능해 일시 출하는 조절할 수 있는 것으로 재배 소감을 말했다.

이날 평가회 현장에 참석한 농업인들은 “탐라그린이 구의 형태가 예쁘며, 꽃봉오리의 크기가 작아 상품성이 높고, 구의 무게가 무거워 수량성이 높은 특징이 있어 앞으로 외국 품종을 대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농업기술원 고순보 연구사도 “브로콜리의 경우 비싼 외국산 종자에 100% 의존하면서 상승하던 종자 가격을 제주산 품종이 개발되면서 종자 가격 안정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한 예로 외국산 양파 종자 가격이 100g당 16만원이던 것이 제주 양파 품종 싱싱볼 종자 보급으로 9만6000원(60% 수준)으로 낮춘 효과가 있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