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상무부, "내년 RCEP 타결에 속도, '신창타이' 적응에 주력"
2016-12-27 14:41
중국 상무부 "내년 각국과 FTA 협상, RCEP 타결에 힘 쏟을 것"
'신창타이' 적응에 '주력', 해외투자 유치도 확대
'신창타이' 적응에 '주력', 해외투자 유치도 확대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중국 상무부가 내년 양자·다자간 무엽협정 체결에 속도를 올리고 무엇보다 역내 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RCEP) 타결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중국 성장률 둔화와 성장단계 변화, 대외적 변수 등을 고려한 듯 2017년 수출·입, 투자유치 등 관련 구체적 목표치는 제시하지 않았다.
상해증권보(上海證券報)는 가오후청(高虎城) 상무부장이 26일 열린 '전국상무공작(업무)회의'에서 내년 양자·다자간 통상협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무역·투자 자유화, 원활화에 힘을 쏟을 뜻을 밝혔다고 이날 보도했다.
특히 중국이 주도하는 RCEP 타결에 총력을 다해 최근 미국, 유럽 등에서 고개를 들고 있는 보호무역주의에 맞서 경제 글로벌화에 힘을 더할 뜻을 시사했다.
상무부는 또, 업무보고를 통해 올해 수출·입, 투자유치 등 성과를 정리하고 내년 정책 향방도 제시했다. 구체적인 목표치는 공개하지 않았다.
가오후청 부장은 "올해 중국 수출입이 마이너스 성장을 보였지만 하락폭을 서서히 줄이며 안정되는 모습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올 1~11월 중국 수출입 총액은 전년 동기대비 1.2% 감소한 21조8300억 위안을 기록했다. 수출은 1.8%, 수입은 0.3%씩 줄었다.
구체적인 적응 방안으로는 △ '속도'만 중시하는 분위기 탈피 △ 혁신을 통한 연구개발(R&D)·브랜드·서비스·가치사슬·공급라인의 선진화 △ 소득 증대로 인한 소비패턴 변화와 이에 따른 공급 측 개혁 등을 거론했다.
상무부는 또, 올해 빈번했던 중국을 둘러싼 무역분쟁이 내년에 한층 격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은 21년 연속 반덤핑 조사, 10년 연속 반보조금 조사를 가장 많이 받은 국가로 세계 무역분쟁의 3분의 1이 중국을 향하고 있다. 지난 21일까지 올해 총 27개 국가 및 지역에서 중국 대상으로 총 117차례 무역 구제조치에 나섰다. 이는 3일에 1번 꼴로 관련 금액만 139억8000만 위안이다. 주로 철강, 태양광 등 산업에 집중됐다.
왕허쥔(王賀軍) 상무부 무역구제조사국 국장은 "내년 중국과 세계 각국 간의 무역마찰이 심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글로벌 경기 부진이 지속되고 있고 이에 각국이 무역구제조치나 진입장벽을 높이는 방식으로 방어전을 펼치고 있기 때문. 무역보호주의도 고개를 드는 분위기다.
해외투자 유치 확대를 위한 상무부의 노력도 계속될 예정이다. 올 1~11월 중국에 새롭게 투자한 해외기업은 전년 동기대비 3.0% 늘어난 2만4355곳이었다. 실제 유치된 투자액은 7318억 위안으로 3.9% 늘었다. 반면, 중국의 해외시장 투자는 1조1200억 위안(금융권 제외)로 전년 동기대비 무려 55.3% 급증했다.
상무부 관계자는 "내년에는 해외기업의 중국 진출을 장려하는 차원에서 관련 법규 및 제도 정비에 힘을 쏟을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