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바다의 전설' 전지현, 이민호에 전전긍긍 "어장관리야? 물고기야?"

2016-12-23 13:49

[사진=SBS '푸른 바다의 전설' 방송 캡처]

아주경제 최송희 기자 = ‘푸른 바다의 전설’ 전지현이 섬세한 연기력으로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12월 22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푸른 바다의 전설’ 12회에서 사랑 때문에 천국과 지옥을 오가는 여자의 마음을 촘촘하게 연기했다.

이날 심청(전지현 분)은 허준재(이민호 분)를 짝사랑하는 시아(신혜선 분)에게 “허준재는 날 좋아할 계획이 있다”고 자랑했다가 “그건 다 어장 관리다. 넌 어장에 갇힌 물고기일 뿐”이라는 시아의 대꾸에 오히려 상처만 입었다.

이후 심청은 전전긍긍했다. “허준재가 나 물고기로 보는 거야? 나 어장관리 하는 거야?”라고 생각했다가 그 생각을 읽은 허준재가 “올라가서 잠이나 자라”라고 핀잔을 주자 “꼴도 보기 싫으니 꺼지라는 건가”라며 금세 풀이 죽었다. 어장관리 안 당하는 법, 어장관리 구별법을 검색하기 위해 태오(신원호 분)에게 컴퓨터를 허준재의 질투를 사기도 했다.

전지현은 허준재의 말 한마디에 금세 웃다, 울다 하면서 속절없이 사랑에 휘둘리는 심청을 연기해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그가 자신의 마음을 읽을 줄은 꿈에도 모른 채 하루종일 허준재 생각에만 빠져있는 모습은 그의 사랑스러운 매력을 배가시켰던 것.

또한, 이날 심청은 마대영(성동일 분)에게 붙잡혔다가 극적으로 위기에서 벗어났다. “내 꿈에서 네가 인어로 나오더라. 한번 확인해봐야겠다”며 물에 빠뜨리려는 마대영에게 “꿈속에서 인어가 자신에게 손대는 인간을 그냥 두지 않는다고 경고하지 않더냐”라며 대립각을 세웠다. 허준재를 대할 때와는 전혀 다른 차갑고 강인한 모습이었다.

이처럼 한 회차 안에서 사랑에 빠진 소녀의 모습과 비상한 능력으로 제 자신을 지키는 강한 인어의 모습을 극명하게 연기해낸 것은 배우 전지현이기에 가능했다는 평가다.

한편, 이날 방송은 전지현과 이민호의 키스로 끝을 맺었다. 전지현은 언제쯤 이민호의 진심을 알 수 있을까? 매주 수, 목요일 오후 10시 SBS ‘푸른 바다의 전설’에서 확인할 수 있다.